모건스탠리PE, ㈜쌍용 매각 착수 작년 영업익 328억..지분 70% 예상가 1500억
이 기사는 2009년 03월 27일 09: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종합상사 ㈜쌍용이 4년 만에 인수합병(M&A) 시장의 기업 매물로 등장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 대주주인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모건PE)는 최근 일부 대기업에 보유 지분 69.53%의 인수 의향을 타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모건PE는 지난 2005년 9월 조흥은행 등 당시 쌍용 채권단의 기업 경영권 매각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이듬해 최대주주 지위에 올랐다. 모건PE가 2006년 4월 정식 계약을 통해 인수한 채권단 지분은 75%로 인수금은 총 679억원이다.
모건PE는 인수 당시 매출액 9367억원, 영업이익 141억원(2006년 기준)에 불과하던 기업을 인수 2년 만에 매출액 1조3031억원, 영업이익 328억원의 강소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쌍용은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쌍용그룹의 대표 계열사였지만 외환위기로 1999년 그룹이 해체되면서 채권단 관리에 들어갔다. ㈜쌍용은 이후 △인천물류센터와 △쌍용정공 지분 등을 매각해 부채를 줄였고 2002년에는 모 그룹 창업지 사옥 △글로벌 센터도 팔아 회생의 기회를 잡았다.
2002년초 2000%에 달했던 ㈜쌍용의 부채비율은 채권단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과 모건PE의 인수 후 구조조정 등을 통해 2008년 126%까지 낮아졌다.
모건PE는 ㈜쌍용이 한해 3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내는 알짜 기업으로 변신한 만큼 경영권을 포함해 보유 지분 매각금으로 1500억원은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잠재 인수자들은 모건PE가 ㈜쌍용을 인수한 지 3개월 만에 비 핵심자산 매각 등 본격적인 구조조정과 함께 당시 전체 주식의 52%를 유상 감자해 이미 투자금의 절반 이상을 회수했다고 지적한다.
㈜쌍용은 최근 주주총회에서 보통주 1주당 5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하는 등 실적호전 자축하는 가운데 재매각을 준비하고 있다. ㈜쌍용은 최근 3년간 임직원 급여를 50% 올리고 보너스(300%)를 지급하면서 구조조정 과정을 이겨낸 직원들에 대한 보상을 일부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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