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0년 01월 27일 14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량 상호저축은행 기준에 해당하는 이른바 '8·8클럽(BIS비율 8% 이상이면서 고정이하여신비율이 8% 미만)'이라고 모두 튼튼한 자본구조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연체율 급증이나 대출자산 부실화 등 여신 리스크에 대한 방어 능력을 보여주는 'RT(Risk Tolerance)비율' 분석 결과,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의 경우 연체 자산의 20%가 부실화될 경우 BIS자기자본비율 8%를 지키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2009년 6월말 기준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의 RT비율은 12.7%로 분석돼 연체 자산의 12%가 부실화될 경우 '8·8클럽' 탈락도 배제할 수 없다.
상대적으로 경쟁 은행들은 양호했다. 부산저축은행과 한국저축은행은 연체대출 자산 가운데 절반 이상이 부실화되더라도 BIS비율을 8%선으로 유지할만한 체력을 갖추고 있다.
부족한 자본은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의 숙제다. 예금보험공사와 금융감독원은 거의 매년 건전성 악화에 대비해 저축은행들에게 "자본을 늘려라"라고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대주주가 증자 참여를 꺼리는게 저축은행 업계의 현실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증자에 참여 할 만큼 자본력이 많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대형 저축은행의 BIS비율은 지난해 9월 기준 대부분 9~10%선이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8.28%로 8%대에 턱걸이하고 있다. 대주주 증자는 10여년간 없었다. 95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가 BIS자기자본의 3분의1을 구성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해말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의 후순위채 정기평가에서 "기본자본비율 및 고정이하여신 커버리지 비율이 하락하고 있다"며 "위험 완충 능력이 저하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위험가중자산의 급격한 증가세에 비해 충분한 자기자본 확충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부족한 자본에도 불구 예대 영업 호조가 이어져 수익성은 업계 상위권이다. 다만 이자수익 대비 이자비용의 비중이 43%까지 늘어나고 있는 점은 관리 요인이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39%에 육박했다. 이는 업계 최고 수준이다. 부족한 자본에도 불구 ROE가 높다는 것은 자본을 쥐어짜내고 있다는 뜻도 된다.
회사 관계자는 "구체적인 일정은 나오지 않았다"며 "아마 하반기에 기업공개(IPO) 계획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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