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0년 03월 30일 15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건설이 시공사 지급보증 약정이 없는 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발행했다. 중도금 납입금을 상환재원으로 하는 대출채권을 유동화한 것으로 시공사 보증과 금융회사 매입보장 약정이 빠진 ABCP가 등급 평정을 받은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30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인천 청라 SK뷰 시행사인 파로스지앤씨는 지난 29일 유동화법인 블루아이제일차를 통해 450억원을 조달했다.
기초자산은 유동화법인(SPC)이 파로스지앤씨에 실행한 대출채권이다. 파로스지앤씨는 분양 계약자로부터 중도금을 받아 150억원씩 3회에 걸쳐 대출원금을 분할 상환한다.
ABCP의 만기는 중도금 납입기일에 맞춰 각각 3개월, 9개월, 13개월로 설정됐다. 조달 금리는 4%대(고정) 수준이다.
시공을 맡은 SK건설은 지급보증 약정 등의 신용보강 없이 책임준공 의무만을 부담한다. 차주인 시행사는 KB부동산신탁과 관리형토지신탁 계약을 체결,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험을 분산시켰다. 발행주관은 키움증권이 맡았으며 매입보장 약정은 추가되지 않았다. 신용평가사는 ABCP 신용등급을 SK건설의 등급과 동일한 ‘A2-’로 부여했다.
신평사 관계자는 “신용평가업계 내부에서 시행사가 ABCP를 발행할 경우 시공사 채무인수가 꼭 필요한지에 대한 논의가 꾸준히 있어왔다”며 “분양 수입금의 적기 지급 가능성, 시행사 신용위험 통제, SK건설의 책임준공 등을 고려해 등급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SK건설 관계자는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을 앞두고 우발채무 축소를 위한 여러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이번 자금조달이 시공사 지급보증 위주의 금융시장 관행을 깨뜨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말했다.
SK건설은 인천 청라경제자유구역 A-31블록에 지하2층, 지상30층 규모의 아파트 879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난해 일반에 선보여 전량 분양됐으며 현재 15%의 공정률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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