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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티넘, 케이알푸드 악몽 털고 실적개선 지분법이익·조합관리보수 증가

정소완 기자공개 2010-04-15 15:10:35

이 기사는 2010년 04월 15일 15: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옛 한미창투)의 2009년 경영·펀드운용 실적이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5억8500만원으로 전년 30억2100만원 손실 대비 흑자 전환했다. 영업이익은 20억원을 기록하며 2008년 30억원 손실에서 플러스로 돌아섰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2009년에 투자조합 관리보수가 늘어나는 등 투자조합 관련 수익이 개선된데다 주식시장이 좋아지면서 투자조합 지분법이익이 증가했다.

조합지분법이익과 조합관리보수 등 투자관련 이익이 2008년 29억원에서 2009년 35억원으로 늘었다. 특히 조합관리보수는 2008년 17억원에서 2009년 21억원으로 23% 이상 증가했다.

2004KIF-한미IT전문투자조합과 바이오토피아벤처조합(KFOF06-02) 등에서 지문인식 핵심 솔루션·시스템 제공업체인 '슈프리마', A형·B형 보톨리늄 독소 단백질 치료제 생산업체인 '메디톡스', 생물학적 의약품 등의 제조·판매업체인 '셀트리온' 등에 투자해 고수익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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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덩어리' 케이알푸드 모두 '정리'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의 실적 개선은 외부 시장 요인보다 부실 투자자산 정리에서 비롯됐다. 그동안 부실덩어리로 분류됐던 케이알푸드앤컴퍼니 투자와 관련해 손실로 인식한 금액이 2007년 24억원, 2008년 44억원에 달한다.

에이티넘측은 1994년 케이알푸드앤컴퍼니 전환사채(CB)와 주식을 각각 18억원, 20억원 규모로 사들였다. 대여금 10억원까지 포함하면 약 48억원을 투자한 셈이다.

수입쇠고기 유통업체인 케이알푸드앤컴퍼니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한 이후 시장상황에 적응하지 못해 부실을 키웠다. 1994년에 첫 투자를 한 이후 운전자금 대출 - 대출금 출자전환 - 전환사채 투자 - 추가 대출 - 손실처리 등의 수순을 밟아왔다. 16년간 원금 회수를 위해 갖은 노력을 했지만 결국 투자금 모두를 날리고 말았다.

에이티넘 관계자는 "케이알푸드앤컴퍼니의 재무 상황이 투자 이후 10여년에 걸쳐 개선·악화되는 등 굴곡이 있었기 때문에 회사 성장을 돕는 차원에서 꾸준히 지원했다"며 "그러나 이 업체가 없었다면 2007년·2008년도 당기순이익을 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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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투자자산 비중 늘어..고유업무 충실

에이티넘인베스트는 벤처·중소기업에 투자, 육성을 목적으로 하는 벤처캐피탈 고유업무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총액 386억원에서 창업투자자산 비중은 208억원(53.9%)으로 절반을 넘어선 것. 2007년 41.2%, 2008년 51.8%에서 꾸준히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재 에이티넘인베스트가 보유하고 있는 조합은 총 6개. △2004KIF-한미IT전문투자조합 △바이오토피아벤처조합(KFOF06-02) △2006한미기업가정신투자조합 △국민연금07-3한미벤처조합 △한미그로스에쿼티투자조합 △09-9한미신성장녹색벤처조합 등이다.

2004KIF-한미IT전문투자조합은 올해 해산일이 도래하며 예상 해산수익률은 내부수익률(IRR) 기준으로 15%를 웃돌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펀드에선 다이오드·트랜지스터·유사 반도체소자 제조업체인 어보브반도체와 지문인식 핵심 솔루션·시스템 제공업체인 슈프리마 자금을 집행했다.

바이오토피아벤처조합(KFOF06-02)은 2006년 2월, 충청북도 30억원·농협 10억원·모태펀드 50억원·한미창업투자의 업무집행조합원(GP) 출자금 20억원을 모집해 총 110억원 규모로 결성·운용되고 있다. 메디톡스와 어보브반도체 등에 투자해 고수익을 달성키도 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같은 해 2006한미기업가정신투자조합을 220억원 규모로 결성키도 했다. 이 펀드엔 산업은행과 중소기업은행, 모태펀드와 농협중앙회가 출자자로 참여했다.

국민연금07-3한미벤처조합은 280억원 규모로 조성됐으며 국민연금과 산업은행으로부터 출자받아 총 6년간 운용되고 있다.

한미그로스에쿼티투자조합은 내부수익률(IRR) 기준 25%를 기준수익률로 제시하고 있는 450억원 규모의 펀드. 줄기세포 치료제 기술개발 및 제조업체인 메디포스트에 투자하기도 했다.

09-9한미신성장녹색벤처조합은 신성장 녹색산업을 겨냥해 400억원 규모로 조성을 마쳤다. 바이오·의료기기와 U-헬스케어 분야, 그린에너지 부문의 신재생에너지, 탄소저감사업 등에 집중투자를 목적으로 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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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상태 '양호'...부채비율 2.6%

에이티넘인베스트의 재무상태는 건전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차입이 없고 부채비율이 낮기 때문.

전체 자산에서 부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9억6500만원으로 2.5%에 불과하다. 현금성자산총액 36억4400만원으로 부채보다 많아 안정적인 셈. 2007년 이래 단기차입 없는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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