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영안모자·루이아 3파전...르노-닛산 불참 "유력 인수후보 불참, 유찰 우려"
이 기사는 2010년 08월 10일 17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쌍용자동차의 강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됐던 르노-닛산 얼라이언스가 인수제안서 제출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쌍용자동차 인수전은 인도의 마힌드라&마힌드라(M&M)그룹과 루이아그룹, 영안모자 3파전으로 압축됐다.
10일 쌍용자동차 매각 주관사인 삼정KPMG와 멕쿼리, 세종 컨소시엄은 이날 오후 3시에 입찰 제안서를 마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에 따라 쌍용차 인수전은 인도 자동차업체 두곳과 국내 전략적 투자자 한곳간의 3파전 양상으로 전개되게 됐다.
이번 입찰에 참여한 마힌드라앤마힌드라(M&M)는 쌍용차 매각 작업 초반부터 삼성증권과 유럽계 IB인 로스차일드를 인수 자문사로 선정하는 등 비교적 인수전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이날 입찰제안서도 인수 자문사인 삼성증권을 통해 인수 제안서를 제출했다.
루이아 역시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계열 웨건 메이커인 Jessop & Co. 지분 일부 매각에 착수하는 등 쌍용차 인수에 대한 의지를 대외에 보여줬다.
이들 인도 후보들의 경우 쌍용차 인수를 통해 SUV 분야의 미진한 기술력을 보완함으로써, 인도 내수 시장은 물론 북미와 유럽으로의 진출을 도모한다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
이에 반해 유일한 국내 후보인 영안모자는 쌍용차 인수를 통해 계열사인 대우버스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영안모자의 경우 재무상태가 다른 후보에 비해 열악해 최종 승자가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동안 쌍용차 인수전 흥행을 주도했던 르노-닛산은 입찰제안서를 마감한 후에도 제출을 하지 않았다.
르노-닛산의 불참 배경은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쌍용차의 경영권 인수에 대한 재무적부담이 컸다는 게 M&A 업계의 시각이다.
그동안 르노-닛산은 아시아 생산기지 확대를 위해 쌍용차 인수를 검토해왔다. 그러나 쌍용차 인수 이후 정상화까지 소요되는 시간과 자금을 감안하면 인수보다는 그린필드 방식의 투자가 오히려 나을 것이란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쌍용차 인수에 강한 의지를 비췄던 서울인베스트먼트도 인수 참여를 포기했다. 서울인베스트먼트측은 "쌍용차 채권단이 고가 매각만을 주장하고 있다"며 "기업 가치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인수할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유력 인수후보의 인수제안서 미제출로 쌍용차 인수 열기는 한풀 가라앉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이번 입찰이 유찰로 끝날 것이란 전망도 제기하고 있다.
M&A업계 관계자는 "르노-닛산이라는 강력한 인수 후보가 빠졌고, 다른 인수 희망 기업들의 자금동원 능력 등을 감안하면 채권단이 원하는 가격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번 입찰이 유찰로 끝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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