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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로젠파워, 감자 재추진 성공할까? 김무호 "재무구조 개선 위해 강행" vs 이영호 "감자 반대..다른 대안있다"

이승호 기자공개 2010-09-03 10:04:07

이 기사는 2010년 09월 03일 10: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영권 분쟁중인 하이드로젠파워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다시 자본감소(이하 감자)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27일 임시주주총회에서 감자를 부결시켰던 이영호 전 대표측은 '감자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감자 여부에 따라 하이드로젠파워의 경영권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여 양측간 첨예한 대립이 예상된다.

김무호 하이드로젠파워 대표는 3일 "이영호 전 대표측의 방만하고 미숙한 경영으로 감자를 하지 않으면 연말 상장폐지를 면하기 어려울 정도로 재무구조가 악화됐다"며 "다음 주 화요일 감자를 위한 이사회를 소집하고 연내 감자와 유상증자를 마무리해 회사를 회생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달 주총에서 이 전 대표측에 의결권을 몰아준 주요 주주들조차 감자의 필요성에 공감, 감자안에 찬성을 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측은 대주주인 이영호 전 대표측에도 감자 및 유상증자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설득하겠다는 입장이다

김무호 대표는 "감자는 경영권 분쟁의 연장선상에서 볼 문제가 아니다"라며 "감자 후 증자를 할 때 주주배정방식으로 하기 때문에 이 전 대표측의 지분 희석 가능성도 낮다"고 강조했다. 이어 "회사가 더 어려워지면 대주주인 이영호 전 대표측 뿐 아니라 전체 주주와 회사 모든 임직원도 함께 고통을 당해야 한다"며 "이 대표측도 대승적인 차원에서 감자에 동의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업계는 이사회를 장악하고 있는 김무호 대표측의 이런 의지와 달라 주총에서 감자안이 통과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감자안을 승인하기 위해서는 주총 참석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이영호 전 대표와 특수관계자들이 보유한 지분은 18%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이 전 대표측은 자신들의 지분과 우호지분을 합칠 경우 전체 의결권의 45%라고 주장하고 있다. 단순 계산상으로 감자안이 주총에서 통과될 확률은 극히 낮아 보인다. 실제로 지난달 27일 열린 주총에서 이영호 대표측의 반대로 하이드로젠파워의 감자안은 부결됐다.

문제는 당시 주총에서 전체 의결권 중 몇 퍼센트가 감자안에 반대했느냐 여부다. 박빙의 승부였는지 아니면 이영호 대표측의 일방적인 승리였는지가 불분명하다. 김무호 대표측은 당시 감자안 반대표가 얼마나 됐는지 공개하기를 거부했었다.

김무호 대표측이 당시 주총에서 이영호 전 대표측에 힘을 실어준 주요주주들이 이탈해 감자안 찬성으로 입장을 선회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그 규모가 현재로선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영호 대표측은 '감자 반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이다. 이영호 전 대표는 "지난 주총에서 감자안을 부결시켰던 주요 주주들이 입장을 선회했다고 하는데 과연 누가 입장을 바꾸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약 감자를 하지 않았을 때 상장폐지가 된다면 최대주주인 본인과 주요 대주주를 포함한 모든 주주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게될 것인데 상장유지와 재무구조개선에 대한 계획과 방안이 없다면 감자안을 부결시켰겠는가"라고 항변했다.

지난해 대규모 적자 전환과 관련, 이영호 대표는 "그간 진행률 기준으로 매출로 인정해 왔던 것을 완성률 기준으로 전환한 회계정책 변경으로 인해 매출로 인정되지 못하고 비용처리돼 적자 구조로 전환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천풍력 같은 경우 늦어도 올해 안으로 전략적투자자가 결정돼 회사의 현금흐름이 좋아 지게 되고 비용처리된 부분들이 매출로 인정돼 흑자로 전환될 수 있었다"며 "자본잠식과 현금유동성 문제가 해결될 수 있었는데 불법적인 방법으로 대표이사에서 해임돼 사업진행에 차질이 발생한 점은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영호 대표는 "김무호 대표 등 새로 선임된 이사회 멤버들을 상대로 현재 민형사 소를 제기한 상태"라며 "빠른 시간내에 대표이사에 복귀한 후 모든 사업들을 차질없게 진행해 상장유지와 재무개선을 동시에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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