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캐피탈, 매각 가격 시각차..유찰 or 대구은행 LOI 당초 기대에 절반인 3곳에 그쳐..."최소 매각가격 900억원 비싸다" 반응
이 기사는 2010년 09월 08일 10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은행이 자문사인 대우증권을 통해 절차를 진행 중인 우리캐피탈 매각 작업이 입찰 당사자들간 가격에 대한 시각 차이가 커 성사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매각자문사인 대우증권은 당초 6곳가량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와 달리 절반에 불과한 업체들이 참여하는데 그쳤다.
8일 우리캐피탈 매각에 정통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대우증권은 지난 7일 우리캐피탈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마감했다. 시장의 예상대로 인수전 열기는 기대보다 낮았다.
대구은행, 우리-블랙스톤 사모투자펀드(PEF), 아지아파트너스 등 3개 후보가 LOI를 접수했다. 참여 가능성이 점쳐지던 KB금융은 LOI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입찰 열기가 냉랭한 이유에 대해 시장에서는 우리캐피탈 매각 가치에 대한 매각측과 인수측간의 시각 차이가 크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매각측은 매각 대상인 대우차판매 보유 우리캐피탈 지분 50%+1주에 대해 최소 900억원 이상을 원하는 반면 인수후보들은 700억원~800억원도 주기 힘들다고 판단하고 있다.
매각측이 제시한 최저 희망가 900억원은 대우차판매가 우리캐피탈 지분을 담보로 금융권으로부터 빌린 차입금과 일치하는 금액. 따라서 채권단은 이번 매각을 통해 적어도 이 차입금은 청산할 수 정도로는 받아야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우리캐피탈의 기업 가치가 크게 떨어져 있어, 매각측의 기대를 충족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무엇보다 그동안 우리캐피탈의 안정적인 영업 원천 역할을 해오던 자동차 할부금융 부문의 전망이 밝지 않다. 올 초 대우차판매와 GM대우자동차 간 불화로 GM대우차 위탁 판매계약이 종료되면서 대우차판매 계열인 우리캐피탈은 캡티브(전속) 영업 기반을 잃었기 때문이다.
다만 한가지 기대할 구석은 있다. LOI를 제출한 세곳 중 한 곳인 대구은행의 우리캐피탈 인수 의지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매각측의 기대치에 근접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대구은행의 경우 금융지주회사 체제로 온전한 전환을 위해서는 계열사로 우리캐피탈과 같은 여신전문금융회사가 필요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매각을 책임지고 있는 산업은행측은 당초 예상과는 달리 흥행이 저조하자 LOI 제출업체에 대한 함구령을 내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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