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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증권, 은행 정기예금 기초 ABCP 발행 1년짜리 4455억 규모···상품 다양화+IB 신수익원 기대

김동희 기자공개 2010-10-26 17:17:10

이 기사는 2010년 10월 26일 17: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은행의 1년짜리 정기예금을 기초자산으로 만든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이 나왔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21일 이지플러스제일차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해 4455억 원의 ABCP를 발행했다.

선순위인 1년짜리가 4433억원이며 후순위인 1년6개월짜리는 22억원이다. 금리는 1년짜리가 3.3%.

ABCP는 SPC가 투자자에게 투자금을 받아 정기예금에 가입하고 이를 기초자산에 담는 구조로 설계됐다.

은행의 1년짜리 정기예금과 ABCP 만기를 맞춰 기초자산의 안정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신용등급은 한국기업평가 등으로부터 'A1' 등급을 받았다. 그러나 투자자 유치를 먼저 진행한 후 발행한 사모성격이어서 공시되지는 않았다.

한국기업평가 관계자는 "정기예금 금리나 은행, 투자자 등을 알 수 없지만 ABCP 발행이 있었다"며 "투자자가 밝히기를 꺼려 신용등급을 공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ABCP는 새로운 구조화 상품이 금융시장에 등장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정기예금과 ABCP만기를 맞춰 투자자 모집도 이전보다 훨씬 수월해졌다.

은행의 정기 예금자체가 안정적인데다 ABCP를 이용한 금융시장 거래가 가능해 유동성도 확보했기 때문이다.

투자은행(IB) 입장에서도 정기예금과 ABCP발행금리 차이를 이용해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실제로 주관사인 유진증권은 투자자에게 3.3%를 주고 3.5%수준의 정기예금에 가입해 0.20%포인트 가량의 수익을 얻었다. 정기예금과 ABCP 발행금리 차이가 고스란히 수익으로 들어오는 것이다.

다만 유진증권이 이번 발행으로 벌어들인 수익은 크지 않다. CP의 실효수익률(후취이자)이 3.40%로 높아져 ABCP금리와 0.10%포인트 밖에 차이가 나지 않은데다 SPC 설립과 신용평가, 법무·회계법인 수수료(약 10bp) 등의 비용을 지불해야 했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금리가 낮은 금융시장 상황으로 볼 때 IB 수익에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새로운 상품의 출현으로 투자자의 선택이 넓어지고 투자자와의 거래관계를 유지해 다른 금융상품 가입을 유도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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