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1년 02월 16일 17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효성그룹이 지난 2008년 인수한 진흥기업이 '돈먹는 하마'로 전략하면서 모기업을 난처하게 만들고 있다. 사적 워크아웃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더라도 이미 투입한 약 3000억원의 자금을 날릴 판인데다 건설업계에서 그룹 이미지가 실추되는 역풍을 맞고 있어서다.
이 때문에 최근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은 그룹 수뇌부에 상당한 실망감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요지는 "자금을 쏟아붓기 이전에 득실이 계산되어야 하는데 일단 지원해 놓고 상황을 판단한 것은 경영의 실기"라는 것이다.
물론 진흥기업 인수이후 건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된데다 자금지원 의사결정을 주채권은행측과 교감 아래 진행했다는 점에서 불가항력이었던 측면도 있다.
하지만 조 회장은 자금의 유출입은 철저한 실사 결과 집행돼야 하는데 다소 미숙한 경영으로 봤고, '반면교사'를 위해서라도 이런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후문.
특히 하이닉스 인수 문제 등으로 가뜩이나 그룹 이미지가 실추돼 있는 와중에 진흥기업 문제까지 터지면서 조 회장의 실망이 더욱 컸다는 관측이다.
재계는 진흥기업 문제가 앞으로 효성그룹 전략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지 주목하고 있다.
또 조 회장은 전경련 회장직을 수행하느라 한동안 거리를 두던 그룹 경영에 한발 더 다가설 지 여부도 관심사다.
조 회장은 하루전(15일) 약 7개월 만에 참석한 공개 행사(경제5단체장 만찬)에서 "(진흥기업에 대해)좋은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진흥기업이 어떻게 처리될 지, 효성을 둘러싼 여러 문제를 돌파하기 위해 조 회장이 어떤 큰 그림을 그릴 지를 보면 효성그룹의 경영 변화를 읽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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