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은행, 공동관리 결의 하루 연장 24일 최종 결정 예정...2금융권 동의율 저조로 고심
이 기사는 2011년 02월 23일 11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채권은행들이 진흥기업의 채권단 공동관리 개시 여부 결정을 하루 연기했다.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 관계자는 23일 “진흥기업 구조조정 논의가 촉박하게 진행되면서 2금융권을 설득할 시간적 여유가 부족했다”며 “전날 오후 채권은행 긴급회의를 열고 결의서 접수 기한을 24일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을 비롯한 10개 채권은행들은 당초 23일 서면 결의 방식으로 채권단 공동관리 개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비협약채권자인 2금융권 동의율이 바닥을 기면서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채권은행들은 협약에 따라 채권금융기관협의회 소집통지문 발송 후 7일(영업일 기준) 이내에 공동관리 개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진흥기업의 채권금융기관협의회 소집통지가 이뤄진 시점은 지난 16일로 오는 24일까지 시한이 남아 있다.
채권은행들은 24일까지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의 채권금융기관협의회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그러나 저축은행들이 동의서 제출에 앞서 여전히 모기업인 효성의 지원 확약을 요구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일부 저축은행들의 경우 준공후 미분양 아파트 처분으로 채권회수가 가능한데 굳이 채권단 공동관리에 합류할 이유가 없다며 반대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 솔로몬저축은행, 하나로저축은행 등의 채권액이 큰 대형 저축은행들도 동의서 제출을 미루고 있다.
효성 측은 이 같은 2금융권의 선지원 요구에 대해 난감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효성은 지난 2007년 말 진흥기업 인수 후 유상증자 등으로 모두 4010억원을 쏟아 부었다. 지난해에는 진흥기업 지분법 손실과 충당금 반영 등으로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주택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해 진흥기업을 살려냈다”며 “2금융권이 적어도 협상 테이블에 앉는 정도의 성의를 보여야 우리도 추가 지원에 관한 명분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의 의견이 평행선을 달리자 채권은행 내부에서는 채권단 공동관리를 우선 개시한 이후에 2금융권 동의를 추가로 확보하자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은행 관계자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며 "오는 24일까지 저축은행 동의서 접수 현황을 지켜본 뒤 결론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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