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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아, CP발행을 고집하는 이유는? 이자비용 절감+영업 자신감 영향···"차입 만기구조 다변화 필요"

김동희 기자공개 2011-02-25 14:11:44

이 기사는 2011년 02월 25일 14: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리아는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지닌 기업으로 유명하다. 부채비율은 70%를 밑돌고 있고 차입금 의존도는 10% 수준이다.

지난 2009년 푸드스타를 합병하면서 일시적으로 차입금이 늘었지만 이내 이전수준인 500억원 규모로 줄었다. 영업기반도 탄탄해 금융시장에서 롯데리아의 재무안정성을 걱정하는 목소리는 거의 없다.

그러나 롯데리아의 차입구조만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차입금 전액이 1년이내 만기도래하는 기업어음(CP)으로 이뤄져 있는 반면 현금성자산 등의 가용현금은 100억원 수준이기 때문이다.

한신정평가에 따르면 2010년 5월말 기준 롯데리아의 차입금(전액 CP)은 600억원이었지만 가용현금은 89억원에 불과했다. 25일 현재 CP잔액은 500억원이다. 롯데리아는 이날도 1년짜리 CP 100억원을 발행했다. 지난 7일 발행한 18일짜리 CP 80억원을 차환하기 위해서다.

롯데리아가 이 같이 단기차입금인 CP를 통해서만 자금조달에 나서는 이유는 뭘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자비용을 줄이려는 재무정책의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날 발행한 롯데리아의 1년짜리 CP 금리는 4.05% 수준으로 은행 대출금리 보다도 0.20~0.30%포인트 가량 낮았다. 은행채 1년짜리가 3.80%에 발행된 것을 감안하면 롯데리아의 CP 금리가 상당히 낮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현금유입이 원활한 영업특성도 CP발행에 한 몫했다. 차환발행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롯데리아의 영업현금흐름은 차입금의 70%수준인 40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보유 계열사 주식가치가 2600억원에 달하는 등 재무융통성도 높아 가용현금이 낮아도 차입금 상환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현재 롯데리아의 금융권 크레딧라인(Credit Line)은 약 2000억원이며 이중 1200억원 가량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영업이익 규모나 재무융통성 등에 비해 차입금이 많지 않아 이자 비용이 저렴한 단기자금조달에 집중하는 것이다.

롯데리아는 2009년 CP를 첫 발행한 이후 매년 4~5차례씩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규모는 100억~200억원 수준이며 만기는 1년 안팎이다.

증권사 크레딧애널리스트는 "롯데리아는 그룹의 든든한 지원이 가능한데다 영업도 나쁘지 않아 현재의 차입금은 부담스런 수준이 아니다"며 "그러나 향후에는 보다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위해 단기차입만으로 이뤄진 차입 만기구조를 다양하게 바꿔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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