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롯데기공 인수자금 3천억 '돌려막기' 우선주 유동화 만기 연장 지속..롯데건설 "5월 만기분 상환 검토"
이 기사는 2011년 03월 04일 15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건설이 지난 2009년 롯데기공 건설부분을 인수하면서 조달한 자금을 계속해서 돌려막기하고 있다. 인수대금 2500여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3000억원 규모의 우선상환주를 발행했는데 유동화채권(ABCP)을 발행해 만기를 계속해서 연장하고 있다. 연간 금융비용이 100억원대에 이른다.
롯데건설은 지난 2009년 11월 우선 상환주 316만4556주를 발행했다. 액면가 5000원으로 발행가액은 9만4800원, 금액으로 따지면 총 3000억원이다. 만기는 1500억원씩 절반으로 나눠 6개월과 1년으로 정해졌다.
발행 당시 6개월 만기 158만주는 2010년 5월 만기로 배당률이 2.85%로 정해졌다. 1년 만기는 2010년 11월 만기로 연 3%.
우선상환주는 발행 당시부터 유동화됐다. 특수목적회사(SPC)에 우선상환주를 매각하고 이를 기초자산으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발행하는 형태다. 동양종금증권이 주관사를 맡아 해당금액만큼 ABCP 채권을 발행해 자본시장에 매각하는 방식이다. 동양종금증권의 매입약정으로 신용보강이 이뤄졌다. 결국 주식시장에서 자금 조달을 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채권시장에서 이자 비용을 들여 자금 조달을 한 셈이다.
이미 두차례 우선주 만기가 돌아왔다. 지난해 5월과 11월. 6개월 만기 158만주에 대해서는 만기 1년 연장이 이뤄졌다. 하지만 기존 배당률 2.85%가 5.38%로 크게 높아졌다. 지난해 11월 만기 도래한 1년 만기 우선 상환주는 기존 배당률 3%로 유지됐다.
독소조항(커버넌트)이 달려있다. 배당가능이익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선주에 대한 배당 혹은 상환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연복리 19%의 이자율을 적용해 상환해야 한다. 또 롯데건설의 신용등급이 A- 미만으로 하락할 경우 SPC가 조기상환을 요청할 수 있다.
롯데건설은 "아직 정해지지는 않았으나 오는 5월 만기 도래하는 1500억원 규모의 우선상환주에 대해 상환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금융권 관계자는 "롯데건설이 우선주를 발행하면서 6개월 혹은 1년 이내 상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현재 재무 상황을 감안해보면 쉽지 않은 일"이라며 "계속해서 만기 연장을 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판단했다.
한때 10%를 웃돌던 롯데건설의 영업이익률은 최근 4%대로 급감했다. 그러면서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 흐름(NCF)은 지난 2007년부터 마이너스로 돌아선 상태다.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코스닥 유망섹터 지도]'트럼프 1기 수주 이력' 한텍, 2기 최우선 수혜 기대감
- [Financial Index/금융지주]JB금융, 효율성 빛났다…30% 대 CIR 기록
- [자사주 리포트]미래에셋생명, 지급 여력 비율 하락 대비 보완재
- [thebell interview]“PBR 1배 미만 경영권 위험…지분 40%도 안심 못해”
- [Financial Index/포스코그룹]'CAPEX>현금흐름' 이어간 포스코그룹
- [사모펀드 유통 포트폴리오 점검]네파, 인수 직후 불어닥친 '아웃도어 한파'
- [머니체인 리포트]CJ의 손자회사 CJ대한통운 활용법
- [저평가 시그널: PBR 0.3]만성적 저평가도 심각…5년간 PBR 0.3 20곳 달해
- [Company Watch]예수금 쌓이는 교원라이프, '지분투자' 가속도
- [저평가 시그널: PBR 0.3]상장사 225곳 기준 미달…3년새 5배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