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1년 08월 23일 14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싱가포르 기업 UMS홀딩스가 코스닥에 2차 상장하려던 계획을 접었다. 해외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에 증시 급락이라는 악재까지 겹치자 철회 결정을 내렸다.
당초 UMS홀딩스는 싱가포르 거래소(SGX)에 상장된 기업으로 주식예탁증서(DR)를 발행해 국내 증시에 입성할 계획이었다.
가장 문제가 됐던 부분은 국내 시장에 퍼진 해외기업 기피 현상이었다. 싱가포르 증시를 거쳐 국내에 2차 상장한 중국고섬이 문제를 일으키자 같은 절차를 밟을 예정이었던 UMS홀딩스 역시 주춤할 수밖에 없었다. 고섬은 중국 기업, UMS홀딩스는 싱가포르 기업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었지만 해외 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지워지지 않았다.
UMS홀딩스가 지난 5월 상장예심을 청구했을 당시만 해도 중국고섬 사태는 금방 해결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중국고섬 측이 주주총회를 연기하면서 사태가 장기화되는 조짐을 보였다.
7월 중 거래소 상장 심사를 받을 예정이었던 UMS홀딩스는 해외기업에 대한 인식을 감안해 심사 일정을 뒤로 늦췄다. 반기 결산을 확정짓고 나서 다시 심사를 받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글로벌 악재가 앞을 가로막았다.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과 유로존 위기 등으로 인해 싱가포르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폭락했다. 싱가포르 거래소에 상장된 UMS홀딩스의 주가도 하락세를 피할 수 없었다.
UMS홀딩스는 시장 상황을 우려하고 있는 주주들에게 현 시점에서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앞으로 시장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할 계획이며 적절한 시기에 향후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주관사 관계자는 "UMS홀딩스와의 주관 계약은 그대로 유지된다"며 "올해 결산 실적에 따라서 재도전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UMS홀딩스는 싱가포르에 설립된 지주회사로 반도체장비 시스템 및 부품을 생산하는 자회사들을 두고 있다. 당초 1100만 DR을 주당 4370~4850원에 발행해 480억~533억원을 조달할 계획이었다. 지난해 원화 기준으로 1140억원의 매출액과 254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KB투자증권이 국내 상장을 주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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