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반등' 삼성액티브 간판펀드, 자금 유출 '울상' [Fund Watch] 잦은 매니저 교체, 오랜 실적 부진에 신뢰 회복 어려워
강예지 기자공개 2017-03-13 10:09:58
이 기사는 2017년 03월 09일 16: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간판 펀드가 부진을 딛고 수익률 반등에 성공했지만 계속되는 자금 유출로 고전하고 있다. 잦은 펀드 매니저 교체와 그간의 부진 등으로 투자자와 판매사의 신뢰는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9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삼성코리아대표증권자투자신탁1[주식](A)의 1년 수익률은 8일 기준 5.50%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이 펀드가 속한 일반 주식형 수익률이 0.47%를 기록한 점을 감안할 때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10년 수익률은 85.09%로 코스피 상승률(48.41%)을 큰 폭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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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코리아대표는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대표 국내 주식형 펀드다. 2007년 설정돼 올해로 만 10년을 넘겼다. 이 펀드는 15대 그룹과 금융회사, 공기업 등 국내 주식시장의 대형주를 위주로 투자한다.
삼성코리아대표는 2013년 한때 1조 5000억 원을 웃도는 초대형 펀드였다. 당시 삼성자산운용을 이끌던 남동준 전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운용을 총괄했고, 판매사들 사이에 삼성자산운용의 간판 펀드로 자리잡았다. 이 펀드는 지금도 50여 곳 금융회사에서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남 전 CIO가 회사를 떠나고 이후 펀드의 책임운용역이 계속 교체되면서 수익률 악화로 고전했다. 중소형주가 시장을 주도한 2014년이 고비였다. 대표펀드 기준 삼성코리아대표의 2014년 수익률은 -9.52%로, 코스피를 크게 밑돌았다.
포트폴리오의 22%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 등 최근 대형주들이 오르면서 펀드 수익률도 반등하기 시작했지만 자금은 오히려 빠지고 있다. 지난 1년 사이 삼성코리아대표에서는 1376억 원 상당의 자금이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 관계자는 "펀드 설정부터 함께 했던 삼성자산운용의 대표 매니저 퇴사 이후로 운용역이 몇 차례 바뀌고, 시장 상황과 맞물려 펀드도 2년가량 부진했다"며 "코스피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반면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손실분을 회복한 투자자들이 환매하고 나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판매사 입장에서도 여러 번의 운용역 교체와 성과 부진을 겪은 펀드보다는 계속해서 출시되는 좋은 신상품들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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