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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상선, 성동조선 인수 나설까 수은 "논의 있었지만 구문"…회생인가前 M&A 급물살 가능성

김장환 기자공개 2018-04-26 08:37:15

이 기사는 2018년 04월 23일 14: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성동조선해양이 회생계획안 인가 전 인수합병(M&A) 절차에 돌입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수출입은행이 과거 시도상선과 접촉했던 것으로 확인돼 추가 논의 가능성이 주목된다. 일부 해외 사모투자펀드(PEF)사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성동조선해양의 회생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자동차전용선박 운영사로 알려진 시도상선과 성동조선해양 매각·인수 논의를 지난해 벌였다. 당시 논의가 상당히 유의미한 수준까지 진척을 이뤘지만 본격적인 거래에는 돌입하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인수가에 대한 의견 차이 때문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권 관계자는 "(수출입은행과 시도상선이) 성동조선해양 인수 협상을 벌였던 건 사실"이라며 "다만 의견이 잘 맞지 않아 최종적으로 매각에 실패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양측이 논의를 벌인 것은 맞지만 구문"이라고 전했다.

시도상선은 자동차선과 벌크선 등 16척의 선박으로 1995년 영업을 개시한 선박관리 전문 회사다. 지난해 기준 자동차전용선 42척, 벌크선 20척 등 약 62척의 선박을 운영하는 선사로 성장했다. 특히 자동차전용선 부문에서는 국내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선사로 손꼽힌다.

시도상선 본점은 부산 부산진구 중앙대로에 위치해 있지만 실질적인 영업은 홍콩법인 시도카케리어서비스(CCCS)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시도상선은 2014년 이후 영업권을 CCCS로 완전히 넘긴 것으로 보인다. 이 시기부터 국내 외부감사 등을 받지 않고 있다는 점을 봤을 때다. 이로 인해 최근 재무건전성과 수익성이 어떤지 여부 등은 전혀 확인되지 않는다.

시도상선 최대주주인 권혁 회장은 일명 '선박왕'으로 국내에 잘 알려져 있다. 계열회사들을 포함 160여척에 이르는 선박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권 회장은 대규모 탈세 혐의에 따른 국세청 고발로 오랜 기간 재판을 받아 국내 언론에도 친숙한 인물이다. 9000억원대 탈세 혐의로 2011년부터 재판을 받은 권 회장은 2016년 대법원에서 2억4000여만원 포탈 혐의만이 유죄로 인정돼 2심에서 받았던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형을 확정 받았다.

수출입은행 측은 시도상선과 성동조선해양 매각 협상이 과거의 일이란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회생계획안 인가 전 M&A 절차를 염두에 두고 있는 만큼 채권단이 이곳과 재차 접촉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시도상선 입장에서 봤을 때도 가격 등 측면에서 이전보다 유리하게 거래를 이끌어나갈 수 있는 길이 열린 상태다.

일부 해외 PEF들 역시 회생계획안 인가 전 M&A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성동조선해양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업계 관계자는 "시도상선 외에도 홍콩 등에 법인을 둔 해외 PEF가 관심을 갖고 수출입은행 등에 접촉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수출입은행 측에서는 지금까지 직접적으로 접촉을 해 온 PEF는 없다는 입장이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해외 PEF 등이 관심을 보인다는 얘기는) 들은 적은 있지만 수출입은행에 직접적으로 접촉해온 곳은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성동조선해양은 법정관리 돌입에 따른 '청산'을 막기 위한 목적으로 회생계획안 인가 전 M&A 절차 진행을 꾸준히 검토해왔다. 이와 관련 통영 조선소 주요 야드를 분할 매각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 중이다. 다만 원매자가 있다고 판단되면 단순 야드 매각이 아닌 회사를 통으로 매각하는 방식의 회생인가 전 M&A 추진 허가를 법원에 신청할 수도 있다. 이에 대한 결과는 이르면 이번 주 나올 전망이다.


[정정보도문]'시도상선, 성동조선 인수 나설까' 관련

본 인터넷 신문은 지난 4월 26일자 홈페이지 전체기사면 '시도상선, 성동조선 인수 나설까'라는 제하의 보도에서 '수출입은행이 지난해 시도상선과 성동조선해양 매각·인수 논의를 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확인 결과 시도상선은 수출입은행과 성동조선해양 매각·인수를 논의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밝혀져 이를 바로잡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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