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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테크윈, 실적 악화 불구 공모채 선방 1200억 모집에 3450억 신청…등급 대비 금리 매력 부각

신민규 기자공개 2018-04-24 08:41:23

이 기사는 2018년 04월 23일 17: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테크윈(AA-, 안정적)이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선방한 성적표를 거뒀다. 기관투자가들은 한화테크윈의 등급 하락 이슈가 적다고 보고 대부분 수요예측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테크윈은 23일 3년물 800억원, 5년물 400억원의 공모채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대표주관은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맡았다. 3년물의 경우 한화테크윈 개별민평금리 대비 -15~15bp를 가산한 금리로 제시했다. 5년물에 대해선 -20~20bp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했다.

수요예측 결과 3년물에는 목표금액의 3배 수준인 2400억원의 자금이 신청됐다. 5년물 역시 목표치의 2배 이상인 1050억원의 기관 수요를 확보했다. 한화테크윈과 대표주관사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500억원까지 증액할지 여부를 검토중이다.

국내 기관들은 한화테크윈의 지난해 실적이 부진하긴 했지만 등급이 하락될 정도의 이슈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오히려 등급대비 금리 매력이 높다는 점에서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지난 20일 한화테크윈의 3년물과 5년물 개별민평 금리는 각각 2.80%, 3.209%를 기록했다. 자기등급인 AA- 평균 민평금리보다 각각 16.3bp, 22bp 높은 수준이었다.

이번 조달의 경우 2년만에 공모채 복귀라는 점에서 시장의 우려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성공적인 조달 행보를 이어가게 됐다. 한화테크윈은 2016년 10월 3년물 1000억원을 공모채 시장에서 조달했다. 당시 수요예측 흥행에 힘입어 한화테크윈의 개별민평금리 수준인 2.074%에 금리를 확정했다.

한화테크윈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19.8% 오른 4조 2155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5.0%(829억원) 감소했다. 순손실은 477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차입금 규모와 이자보상배율 역시 동시다발적으로 급증했다.

신용등급 하향을 걱정할 수준은 아니지만 하향 트리거에는 어느 정도 근접해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등급 하향 트리거로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마진이 4% 미만이고 순차입금/EBITDA가 3.5배 초과될 경우로 제시했다. 지난해 EBITDA 마진은 4.9%였고 순차입금/EBITDA는 4.2배 수준이었다. 3년치 평균으로 보면 EBITDA 마진은 4.5%였고, 순차입금/EBITDA 지표는 3.2배를 나타냈다.

한화테크윈은 지난해 3개 사업부를 물적분할했다. 한화지상방산, 한화파워시스템 및 한화정밀기계가 지난해 7월을 기점으로 분할 신설됐다. 지난 2월에는 시큐리티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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