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3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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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재 알테오젠 대표 "브라질 희귀의약품 시장 공략" "브라질 국영기업과 공동 개발…'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중 세계 최초 가능성"

보스턴(미국)=강인효 기자공개 2018-06-08 08:07:41

이 기사는 2018년 06월 07일 09:3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바이오 기업 알테오젠이 개발 중인 바이오베터(바이오의약품 개량신약)와 희귀의약품을 가지고 브라질을 기점으로 중남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와 함께 세계 최초의 '아일리아(성분명 애플리버셉트)'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출시를 목표로 연구개발(R&D)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는 6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바이오 산업 전시회인 '2018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에서 기자와 만나 "이날 오후 브라질 국영기업인 '바이오멩기노스'와 바이오베터, 희귀의약품 바이오시밀러 등 회사의 주요 파이프라인을 공동으로 개발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알테오젠은 이에 따라 희귀의약품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들어가는 비용을 바이오멩기노스로부터 지원받는다. 또 바이오멩기노스는 브라질 정부로부터 개발비를 지원받는다.

아울러 바이오멩기노스는 알테오젠의 ADC의 기반 기술을 활용한 유방암 치료제 'ALT-P7(허셉틴 바이오베터)'와 지속형 성장호르몬 제제 'NexP-hGH'의 브라질 임상·허가·판매까지 맡는다. 알테오젠은 이에 따른 '마일스톤(개발 단계별 기술료)'과 '판매 로열티(경상 기술료)'를 받게 된다.

박 대표는 "바이오멩기노스와 이들 파이프라인에 대한 R&D를 공동으로 진행한 뒤 상업화할 예정인데, 브라질 시장을 토대로 중남미 나아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상업화 이후에는 브라질을 제외한 전 서계 판권은 알테오젠이 보유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알테오젠은 지난해 12월 브라질 보건복지부 차관과의 현지 미팅 이후 브라질 정부로부터 희귀의약품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개발 제안을 받았다. 이후 바이오멩기노스가 알테오젠을 방문해 구체적인 사업 추진 방안을 논의했고, 그 결과 MOU를 체결하게 된 것이다.

박순재 대표는 브라질 시장을 택한 것에 대해 "희귀의약품은 희귀질환 치료제인 만큼 일반적으로 임상 환자 수 자체가 적어 임상을 원만히 진행하는데 있어서 큰 어려움이 있다"면서 "하지만 브라질은 희귀질환 환자 수가 많아 임상 모집이 쉬울 뿐만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 희귀의약품 R&D 비용을 지원하기 때문에 개발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결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브라질 의약품 시장은 입찰을 통해 정부가 제약기업을 선택하고 이 기업이 브라질 국영기업을 통해 의약품을 공급하는 구조로 이뤄져 있다"며 "바이오멩기노스는 브라질 R&D를 총괄하는 피오크루즈재단 산하 기업인 만큼 이번 MOU는 브라질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는 의미로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알테오젠 박순재 대표 인터뷰_20180606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가 바이오베터와 바이오시밀러 등 주요 파이프라인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박 대표는 특히 회사 주력 파이프라인인 바이오베터뿐 아니라 개발 중인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인 'ALT-L9'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아일리아는 황반변성 치료제로 독일 제약사 바이엘이 개발한 바이오 신약이다. 작년에만 글로벌 매출이 8조3000억원(글로벌 매출 3위 의약품)에 달할 정도로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박 대표는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는 전임상(동물실험)을 완료하고 현재 글로벌 임상 1상을 준비 중으로 내년에 임상에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임상 단계가 가장 앞서 있기 때문에 애플리버셉트 제제 시장에서 '퍼스트 무버(first mover·선두 주자)'로 등극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헀다.

또 "알테오젠은 애플리버셉트 물질특허를 제외한 제형·제법특허 등을 보유하고 있어서 2022년 아일리아의 물질특허가 만료되면 바로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이 경우 제형특허가 만료되는 2027년까지 ALT-L9이 5년간 독점적 지위를 보유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인 ALT-L9은 알테오젠과 일본 키세이제약이 2014년부터 공동 개발하고 있다. 알테오젠이 자체 개발해 전임상까지 마친 뒤 키세이제약이 기술을 이전했고, 키세이제약이 임상을 담당하게 된다. ALT-L9의 한국 판권은 알테오젠이, 일본 판권은 키세이제약이 보유하고 있으며, 글로번 판권은 수익에 따라 양사가 나눠갖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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