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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공모채 열기, LG그룹의 침묵...이유는 연초 금리인상 감안 3조원 선조달...연말 유플러스 등 제한적 발행 그칠 듯

김시목 기자공개 2018-09-17 07:44:00

이 기사는 2018년 09월 14일 13: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빅 이슈어 LG그룹이 하반기 공모채 시장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금리가 연중 최저점을 찍고 발행 시장이 급팽창하는 점을 고려하면 의외 행보로 분석된다. 9월 SK를 비롯 현대차, 포스코, 롯데그룹 등은 우호적 여건을 업고 줄줄이 조달에 나섰다.

LG그룹의 침묵은 연초 선제적 자금조달 여파로 분석된다. 당시 하반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게 보고 여느 대기업보다 공격적으로 실탄을 확보했다. 이후 필요자금은 사모채 등으로 대응했다. 현재로선 연내 조달 가능성이 있는 곳은 LG유플러스 정도에 그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은 7월 이후 공모채 시장을 한 차례도 찾지 않았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유플러스 등 대형 발행사가 즐비한 곳이지만 일제히 침묵했다. 지난해 하반기만 해도 네 곳이 공모채 시장을 찾아 6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LG그룹

특히 올 하반기의 경우 9월 전후로 발행 시장이 급격이 불어난 점을 고려하면 LG그룹의 행보는 이례적이다. 이날 기준 SK그룹(1조 3960억원), 현대차그룹(7000억원), 포스코그룹(6500억원), 삼성그룹(5900억원), 롯데그룹(5900억원) 등이 시장을 찾았다.

시장 관계자는 "LG 계열사들은 채권시장에서 손 꼽히는 빅 이슈어"라며 "올해 만큼은 유독 잠잠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상을 뒤엎고 하반기 금리가 연중 최저점을 찍는 등 발행사에 우호적인 조건도 별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LG그룹은 타 이슈어 대비 연초 회사채를 폭발적으로 찍었다. 연초 금리 전망을 토대로 대거 자금을 조달했다. 결과적으로 금리는 하락했지만 미리 차환 및 운영자금을 확보했다. 당시 연말까지의 수요를 상당 부분 반영해 연초 회사채 조달에 나섰던 셈이다.

실제 LG그룹은 상반기 3조원에 육박하는 공모채를 찍었다. SK그룹에 이은 두 번째다. LG화학(1조원), LG전자(3500억원), LG디스플레이(3900억원), LG유플러스(3000억원) 외에도 LG상사, 서브원, LG CNS, LG 하우시스, 팜한농 등이 대거 시장을 찾았다.

LG그룹은 상반기 공모채 발행 이후 사모사채나 CP 시장에서 필요자금을 마련해가고 있다. 특히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은 사모채 시장에서 15·20년물의 초장기물을 찍었다.신용 이슈가 거론된 LG디스플레이는 강제상환 옵션이 달린 사모채까지 동원했다.

당장 LG그룹 계열사들은 공모채 추가 발행 의지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일부 회사채 만기에도 별다른 조달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로선 11월 대규모 만기를 앞둔 LG유플러스 정도만 회사채 조달에 나설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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