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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티즈, LG전자와 손 잡은 이유…"자율성 때문" 10.12% 지분 투자 받아…2020년 로보티즈 매출 절반 플랫폼 로봇 목표

이정완 기자공개 2018-10-11 16:13:24

이 기사는 2018년 10월 11일 16:0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는 로보티즈 지분 투자 시 계약 조건에 독점 계약과 사업 선택권에 제약을 가하는 조건을 요구하지 않았고, 로봇을 사업화 하려는 의지가 굉장히 강했다."

중견 로봇 기업 로보티즈 김병수 대표는 LG전자와 전략적 제휴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관계는 소위 '갑'과 '을'의 관계다. 중소기업은 대기업을 전략적 파트너로 선택하기 보다 선택 당하는 입장이다. 로보티즈는 다른 제휴선도 많았지만 LG전자를 선택했다고 강조했다. 그만큼 기술력과 성장성에 자신있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11일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로보티즈 IPO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LG전자와 함께 플랫폼 사업을 로보티즈의 주력 사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전략을 소개했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로보티즈 지분 10.12%를 취득해 4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로보티즈는 LG전자 외에도 다른 대기업과 전략적 제휴 관계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종 LG전자를 선택했다. 경영 자율성과 향후 성장성 때문에 선택한 일이었다.

로보티즈는 LG전자와 손 잡고 플랫폼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로보티즈는 LG전자 지분투자 전 클로이 로봇 상용화 단계부터 액추에이터 부품을 납품해왔다. 당시 인정 받은 기술력이 지분 투자까지 도달했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로보티즈가 상장한 후에도 보유지분을 매각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 상반기 로보티즈 매출은 116억원이다. 그 중 80% 가량인 92억원이 에듀테인먼트 로봇 부문과 솔루션 부문에서 발생했다. 에듀테인먼트 로봇 부문에선 교육용 로봇을 생산하고 솔루션 부문에선 로봇의 관절 역할을 하는 액추에이터 제작과 그 구동 소프트웨어를 판매한다.

로보티즈는 개인용 비서 로봇이나 이송(서빙·포터·쇼핑카트) 로봇 같은 서비스 로봇을 중심으로 플랫폼 사업을 확장하려한다. 로보티즈는 LG전자 클로이(CLOi) 로봇 자율주행 모듈의 하드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김 대표는 "2020년까지 플랫폼 로봇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50% 가량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로보티즈 관계자는 "클로이 로봇 제품이 판매되는 시점부터 LG전자향 플랫폼 매출이 집계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김 대표는 "내년 로보티즈 전체 매출에서 LG전자향 매출이 20%에 달할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플랫폼 사업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역량이 모두 필요한 분야다. 김 대표는 "이전에는 하드웨어 개발 인력이 많았으나 이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인력이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로보티즈는 LG전자 이외의 고객사로 플랫폼 매출을 다각화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김 대표는 "현재 액추에이터를 판매하고 있는 미국 고객사 중 액추에이터를 결합한 형태의 반제품 혹은 완제품을 원하는 업체도 있다"고 설명했다.

상장을 통해 마련한 공모자금도 우선 액추에이터 생산에 투자할 계획이다. 액추에이터가 플랫폼 로봇 기술의 원천이 되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초기 액추에이션 생산 설비 투자 후 플랫폼 부문 투자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로보티즈는 미국, 중국에 이어 일본시장에 진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현재는 시장 조사 단계로 일본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한 상태다. 김 대표는 "일본이 세계 최고 수준의 로봇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일본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업계에서 큰 의미를 갖고 있다"며 "로보티즈는 서비스용 로봇을 다년간 개발해 우리만의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로보티즈는 11일까지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17~18일 양일 간 공모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코스닥 상장 예정은 이달 말이다.

김병수 대표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가 11일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로보티즈 IPO 기자간담회에서 회사 소개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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