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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풍향계]예심 추가 신한증권, 'IPO 비즈니스' 올해는 다르다BMW 납품하는 리비콘 상장 도전…지난해 12위서 '반등' 성공

이정완 기자공개 2024-04-09 07:24:12

[편집자주]

증권사 IB(investment banker)는 기업의 자금조달 파트너로 부채자본시장(DCM)과 주식자본시장(ECM)을 이끌어가고 있다. 더불어 인수합병(M&A)에 이르기까지 기업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워낙 비밀리에 딜들이 진행되기에 그들만의 리그로 치부되기도 한다. 더벨은 전문가 집단인 IB들의 주 관심사와 현안, 그리고 고민 등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5일 10: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IPO(기업공개) 비즈니스 반등을 노리는 신한투자증권이 상장예비심사 기업을 추가했다. 고분자 분산형 액정 디스플레이 (PDLCD) 기업 리비콘 상장으로 실적을 더하겠다는 계획이다. 리비콘의 기술은 BMW의 선루프에 적용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ECM(주식자본시장) 톱3에 진입하기 위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IPO를 동시에 공략하고 있다. 1분기에는 '빅딜' 성과가 드러나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이번 달에도 공동주관사로 참여하는 HD현대마린솔루션 IPO가 대기 중이다.

◇미래에셋 출신 CFO 영입해 만반 준비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리비콘은 최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대표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

리비콘 상장 작업은 지난해 말부터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기술성 평가를 실시했는데 두 곳의 평가 기관으로부터 A·A등급을 받았다. 기술특례상장을 도전하려면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두 곳의 전문평가기관으로부터 A와 BBB 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PDLCD 기업인 리비콘은 전영재 건국대 총장이 2014년 창업했다. 전 총장은 2020년 대표이사 자리에선 물러났지만 여전히 지분 16%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건국대 화학과 교수 출신으로 PDLCD를 최초로 상용화했다. 이렇게 개발한 기술을 바탕으로 평소엔 불투명하지만 원할 땐 투명한 유리를 만들 수 있다. 이 덕에 BMW 유리 공급 협력사인 AGP와 2019년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 해당 선루프는 iX 모델에 적용돼있다.

(출처=리비콘)

2014년부터 2022년까지 지속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하며 다수의 투자자를 유치한 만큼 상장도 숙제였다. 동우화인켐을 비롯 산업은행, 비전자산운용, 캡스톤파트너스 등이 주요 투자자다. 리비콘은 2년 전 채효석 전 미래에셋증권 이사를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영입해 관련 업무를 맡겼다. 채 CFO는 미래에셋증권 뉴욕법인장을 비롯 PBS본부 이사를 역임한 바 있다. 현재는 리비콘의 사내이사다.

리비콘은 예심 청구를 앞두고 작년 12월부터 RCPS 보통주 전환 신청을 받았다. 지난해 5월 1297만주에 달했던 RCPS는 지속된 전환 작업 끝에 지난달 중순 기준 1만3698주로 줄었다. 지금까지 발행된 주식 수는 1910만주다. 이번 IPO 과정에서 약 482만주를 신주 발행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거래소 심사를 앞두고 호재도 있다.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2022년에는 매출 208억원, 영업적자 21억원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매출 181억원, 영업이익 18억원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1분기 톱3 '깜짝' 진입

신한투자증권은 알짜 기술력을 갖춘 기업을 증시에 입성시켜 주관 실적을 추가하려 한다. NH투자증권 출신 서윤복 상무가 이끌고 있는 IPO본부는 올해 반등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했다. 중소형 IPO를 중심으로 5건의 IPO를 소화하면서 887억원의 실적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대부분 공모액 200억~300억원 수준으로 빅딜이 부재했다. 2022년 LG에너지솔루션 IPO 주관사단에 포함돼 주관순위가 3위까지 올랐으나 지난해 12위로 낮아졌다.

하지만 지난해 연말부터 분주하게 움직이면서 상장 후보 찾기에 한창이다. 작년 11월 스팩 소멸합병 방식으로 예심을 신청한 다원넥스뷰는 거래소 승인 후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상태고 마이크로바이옴 기업인 에이치이엠파마도 작년 12월 예심을 청구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우선 연초 성과는 양호했다. 올해 유가증권시장 1호 상장사였던 피부 미용기기·화장품 기업 에이피알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758억원의 공모 실적을 쌓았다. 신한투자증권은 에이피알 한 건으로 1분기 IPO 주관 순위 3위에 오를 수 있었다. 앞으로도 상위권을 유지하는 게 목표다.

이달에는 또 다른 빅딜인 HD현대마린솔루션 수요예측이 예정돼있다. 신한투자증권은 공동 주관사로 IPO에 참여한다. 공모가 밴드 하단을 기준으로 한 인수액은 652억원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인수실적이 늘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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