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생산법인 14곳, 생산능력 904만대 [현대차그룹 생산거점 진단]①전세계 20개 공장…2000년부터 15년간 글로벌 캐파 3배 확대
고설봉 기자공개 2018-10-24 10:43:00
[편집자주]
현대차그룹은 2014년 800만대를 판매하며 글로벌 5위의 완성차 회사로 도약했다. 이후 900만대 판매를 목표로 시장확대를 꾀하며 생산시설 증설에 나섰다. 그러나 주력 시장인 북미와 중국에서 판매량이 줄고, 국내에서도 점유율 방어에 애를 먹고 있다. 판매량 감소는 생산시설의 효율성도 떨어뜨렸다. 성장과 퇴보의 기로에 선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생산거점 현황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18년 10월 18일 08: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차그룹은 꾸준한 연구개발과 투자로 글로벌시장을 집중 공략하며 성장했다. 시장 확대의 원동력은 각 거점마다 설립한 완성차 공장이다. 매년 브랜드 위상이 올라갈 때마다 그에 걸맞는 생산능력을 확보하며 유럽과 미국, 일본 완성차 회사들을 따라잡았다.1999년 글로벌 판매 순위 10위였던 현대차그룹은 2014년 5위로 성장했다. 순위가 올라가는 동안 현대차그룹은 중국과 미국, 유럽, 동남아, 남미 등에 잇따라 완성차 공장을 설립했다. 2000년 약 300만대 수준이었던 글로벌 연간 생산능력은 2010년 750만대로 한차례 커진 뒤, 2014년 804만대로 뛰어올랐다.
글로벌 5위로 도약한 이후에도 투자는 멈추지 않았다. 2014년과 2015년 2년 연속 800만대 이상 판매한 현대차그룹은 장밋빛 미래를 그렸다. 판매량이 가파르게 늘어나던 중국과 미국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연간 생산능력을 900만대 이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신규투자를 단행했다.
결과는 빠르게 나타났다. 2016년 현대차와 기아차가 나란히 공장을 준공했다. 기아차는 멕시코에 연산 40만대 규모 완성차 공장 가동을 시작했고 현대차는 중국 창저우에 연산 30만대 규모 공장을 준공했다. 이어 2017년 현대차는 중국 충칭에 연산 30만대 규모 공장을 완공했다.
올 6월 말 기준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생산능력은 총 904만대로 불어났다.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 생산법인 14곳을 두고 있다. 각 법인에 포함된 완성차 공장(소재지 기준)은 모두 20곳이다. 이외 베트남에 합작법인을 설립해 반조립제품(CDK) 생산을 하고 있다. 독일에는 고성능차 제작 법인을 별도 설립해 운영 중이다.
브랜드별로 보면 현대차의 연간 생산능력은 550만대다. 울산과 아산, 전주에 있는 국내공장은 연간 176만대를 생산할 수 있다. 해외공장은 미국, 인도, 터키, 체코, 러시아, 브라질, 중국(합작)에 각각 분포한다. 해외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총 374만대이다.
기아차의 연간 생산능력은 354만대다. 국내공장은 광명(소하리)과 화성, 광주에 위치한다. 연간 생산능력은 158만대다. 해외공장은 미국, 슬로바키아, 멕시코, 중국(합작)에 두고 있다. 해외공장은 연간 총 196만대를 생산할 수 있다.
|
현대차그룹은 각 생산법인들의 지분을 모두 직접 100% 보유하고 있다. 생산거점에 대한 지배력을 온전히 확보해 생산활동의 안정성을 꾀했다. 다만 중국과 베트남에 설립한 법인들에 대해서는 지분을 50%까지만 보유했다. 중국과 베트남의 현지법을 따라 합작사 형태로 진출했기 때문이다.
생산법인들의 재무현황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올 6월 말 현재 현대차의 미국, 인도, 체코, 러시아, 터키, 브라질, 중국(베이징) 법인과 기아차의 미국, 슬로바키아, 멕시코, 중국 법인 등 11곳의 자산총액은 35조2755억원으로 집계됐다. 단순 합산한 부채총액은 20조5890억원, 자본총액은 14조6866억원이다. 이에 따른 전체 평균 부채비율은 140.19%로 집계됐다.
실적은 정점을 찍었던 2014년보다는 줄었고, 지난해와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세계 11곳의 생산법인들의 올 상반기 실적을 단순 합산한 결과 매출은 30조7828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익은 7029억원으로, 순이익률은 2.28%로 집계됐다. 지난해 11개 생산법인들은 매출 30조425억원, 순이익 166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우리금융 "롯데손보 M&A, 과도한 가격 부담 안한다"
- 신한캐피탈, 지속성장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체계 강화
- 하나금융, ELS 악재에도 실적 선방…확고한 수익 기반
- 하나금융, 자본비율 하락에도 주주환원 강화 의지
- 국민연금, '역대 최대 1.5조' 출자사업 닻 올렸다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 강한 자율성 보장 '양날의 검' 됐나
- [퍼포먼스&스톡]꺾여버린 기세에…포스코홀딩스, '자사주 소각' 카드 재소환
- [퍼포먼스&스톡]LG엔솔 예견된 실적·주가 하락, 비용 절감 '집중'
- [퍼포먼스&스톡]포스코인터, 컨센서스 웃돌았지만 주가는 '주춤'
- 신한금융, ‘리딩금융’ 재탈환에 주주환원 강화 자신감
고설봉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신한금융, ‘리딩금융’ 재탈환에 주주환원 강화 자신감
- [컨콜 Q&A 리뷰]리스크관리와 주주환원책에 이슈 집중된 KB금융 IR
- KB금융, ELS 충격에도 견조한 이익창출력 과시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현대해상, 상대적으로 낮은 적정성 비율 관리 숙제
- KB금융, 리딩금융의 품격 ‘주주환원’ 새 패러다임 제시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DB손보, 새 제도 도입 후 계약부채 확 줄었다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DB손보, 새 제도서 자본력 강화 비결은
- 신한은행, 5년만의 가족초청 행사…'일류신한 초석은 신한가족'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흥국생명, 부채 줄였다…건전성 회복 발판 마련
- [은행권 신경쟁 체제]‘기업·농협·산업’ 시중은행 위협하는 특수은행들의 선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