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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정도경영전문가를 CFO에 앉힌 까닭은 서동희 전무 선임 완료, 나머지 재무라인도 쇄신…횡령 사건에 인사폭 확대

김장환 기자/ 이경주 기자공개 2018-12-04 08:11:06

이 기사는 2018년 12월 03일 11:3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디스플레이가 재무라인을 전면 쇄신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교체한 동시에 하위 임원도 대폭 변화를 줬다. 생산라인 전환을 위한 수십조원대 투자를 앞두고 이뤄진 '곳간지기' 교체란 점이 눈길을 끈다. LG디스플레이 내부에서는 최근 있었던 특별한 사건이 재무라인 쇄신으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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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사장단 후속 임원 인사를 이날 완료했다. LG그룹과 LG디스플레이는 한상범 최고경영자(CEO)를 유임시키고 김상돈 CFO 등 C-Level 임원을 교체하는 인사 결과를 지난주 내놓은 바 있다. 김 CFO 자리를 대체할 임원 발표와 함께 나머지 재무라인 인사도 이로써 마무리됐다.

김 CFO 자리는 예상대로 서동희 전 LG생활건강 전무(사진)가 맡았다. LG생활건강에서 정도경영TF팀장을 맡았던 서 전무는 지난주 LG그룹 인사에서 LG디스플레이로 전출된 인물이다. 1964년생(만 54세)인 서 전무는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LG그룹에 입사해 지주사 정도경영TF팀 임원, LG전자 HE경영관리담당, LG CNS 정도경영담당 등을 역임했다.

서 전무가 오랜 기간 정도경영TF 업무를 맡아왔다는 점에서 이번 LG디스플레이 전출을 두고 그의 업무 역시 관련 부문일 것이란 관측도 있었다. LG그룹사 전반이 개별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정도경영TF팀은 소위 '암행어사' 역할을 하는 부서다. 임직원과 하청업체 등의 비위사실을 조사하고 이를 감사팀 등에 통보하는 업을 주로 한다.

LG그룹이 정도경영 업무 전문가인 서 전무에게 LG디스플레이 곳간을 맡긴 건 최근 특별한 사건이 있었다는 점을 고려한 결과로 해석된다. 다름 아닌 LG디스플레이 횡령 사건이다.

LG디스플레이는 LCD패널을 허위로 반품해 이를 중간에서 가로채고 외부 업체에 팔아 이익을 챙긴 혐의로 지난 9월 직원 A 씨 등을 경찰에 고소했다. 수년 동안 거액의 횡령 행각을 벌인 A 씨는 싱가포르 등지에서 도피 생활을 하다가 최근 귀국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이 수면 위로 부각되면서 LG디스플레이 재무팀은 상당한 곤혹을 치렀다. 금액의 많고 적음을 떠나서 자금과 재고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게 아니냐는 책임론이 부각됐다. LG디스플레이가 수십조원대 OLED 투자 집행을 앞두고 CFO를 전격 교체한 것도 이 때문이란 해석이 많다. 기존 재무라인을 그대로 끌고 가는 게 유리한 상황이었지만 이례적인 교체 인사를 단행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정도경영 부문 전문가에게 CFO를 맡겼다.

서 전무의 CFO 선임은 이외에도 재무 부문의 힘을 빼는 인사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 부사장이 맡았던 CFO 자리를 전무급에게 맡겼다는 점을 봤을 때다. 기존 전무로 CFO 자리에 올랐던 김 부사장은 지난해 현재 직급으로 승진했다. LG디스플레이 내부에서는 대규모 자금 집행을 앞둔 만큼 재무 부문에 힘을 싣기 위한 승진 인사란 해석이 나왔다. 결론적으로 이번 인사는 한상범 CEO의 힘을 보다 강화하기 위한 목적 역시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LG디스플레이는 서 전무를 CFO로 올린 동시에 하위 임원 양대 축으로 볼 수 있는 금융·회계 담당도 전격 교체했다. 금융담당에는 LG유플러스에서 같은 업무를 맡았던 김성현 전무가 자리했고, 회계담당으로는 경은국 전 금융기획팀장이 왔다. 기존 자리를 맡고 있던 이동열 금융담당과 이경래 회계담당은 이번 인사를 거쳐 계열사로 이동했다. 신규로 부임한 서 전무 체제의 연착륙을 위해 완전히 새로운 인물을 재무 라인에 유입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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