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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백병원도 구조조정…회생 여부 관심 병상수 축소 가능성…경영효율화 방안 강구

최익환 기자공개 2019-04-16 08:20:07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5일 10: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 시내의 대표적인 대학병원 중 하나인 서울백병원이 경영효율화 방안 마련에 나섰다. 서울백병원은 회생절차 진입도 고려하고 있어, 구조조정 계획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15일 의료계와 IB업계에 따르면 서울백병원은 구조조정안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서울백병원 측은 내외부에 병상을 축소해 운영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계 관계자는 "현재 서울백병원 역시 병상을 축소해 외래 중심으로 운영하겠다는 입장을 주무관청 등지에 전달한 것으로 알고있다"며 "도심지에 위치한 병원들은 배후인구 감소로 환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의료계를 중심으로 서울백병원의 경영난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10년 넘게 적자상태가 지속되어온 백병원은 지난 2017년 △매출(의료수익) 634억원 △영업손실(의료손실) 55억 △당기순손실 118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최근 서울백병원은 레지던트 등 수련의들을 교육하는 ‘수련병원' 지위를 포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백병원 측은 현재 자체적인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자문사 일부는 서울백병원의 회생절차 진입 등 여러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 IB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가장 유력한 구조조정 방안은 병상을 100개 정도로 축소해 비용을 절감하고, 수익성이 좋은 외래 및 건강검진 중심으로 재편하는 것이다. 현재 중환자실을 포함해 294병상 규모인 병동 규모를 줄이면 비용 절감은 물론 병상 가동률 역시 끌어올릴 수 있다는 계산인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도심지에 위치한 만큼 외래와 건강검진 등에 집중하면 수익성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IB업계의 전반적인 시각이다. 다만 이와 같은 방안이 실현되지 않을 경우 서울백병원은 회생절차 진입도 검토할 것으로 전해진다.

IB업계 관계자는 "서울백병원의 경우 상계동과 일산 등지에 수익을 잘 내는 재단 산하 병원이 있어 재단의 경영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다만 수익성이 악화된 서울백병원은 회생절차 진입을 포함한 경영정상화 방안이 필요해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1941년 백인제외과의원으로 설립된 서울백병원은 지난 1972년 종합병원으로 전환한 서울 시내의 대표적인 의료기관이다. 그동안 도심 상주인구가 줄어드는 도심공동화로 인해 경영난을 겪어온 서울백병원의 부채는 900억원대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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