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7.16(화)

industry

[지배구조보고서 점검]아모레퍼시픽, 주주 공감대 약화?이사진 관련 안건 반대표 '수두룩'…턱걸이 가결 향후 통과 '물음표'

양용비 기자공개 2019-06-17 10:38:15

[편집자주]

자산 2조원 이상 코스피 기업들이 올해부터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공시한다. 금융위원회 주도로 시작된 이번 제도는 대기업들이 지배구조를 얼마나 투명하게 유지하고 있는지 공개하는 제도다. 더벨은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개를 계기로 삼아 주요 기업들의 15대 지배구조 핵심 지표를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3일 13:4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모레퍼시픽 상당 수의 주주들이 지난 2년간 이사진에 대한 안건에 유의미한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아모레퍼시픽 이사진에 관한 안건은 2년 연속으로 가결되긴 했지만, 반대 비율이 높은 일부 안건은 내년 정기 주총에선 가결을 장담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13일 아모레퍼시픽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나온 주총 안건별 찬반 내역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주주들은 △사외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에 상당 비율의 반대표를 행사했다.

아모레

아모레퍼시픽 주주들은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김진영 사외이사에 대한 불신을 표심으로 드러냈다. 지난해 3월 16일 열린 제12기 정기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한 주주 가운데 30.1%가 김 사외이사 선임에 반대했다.

지난해 안건에는 김 사외이사를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임하는 건도 상정됐는데 이에 대한 주주들의 반대는 더욱 거셌다. 해당 안건은 의결권을 행사한 주주 가운데 48.9%가 반대했다. 아모레퍼시픽 입장에선 가까스로 김 사외이사를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임하는 데 성공한 셈이다.

지난해 선임된 김 사외이사는 주총 전부터 의결권 자문사들의 표적이 된 인물이었다. 당시 대신지배구조연구소는 김 사외이사가 과거 아모레퍼시픽의 자문용역을 맡은 적이 있어 독립성에 결격사유가 있다며 선임을 반대했다.

지난해까진 주총 표결 찬반율을 공개하지 않았던 탓에 김 사외이사에 대한 선임 여부만 알 수 있었다. 올해부턴 지배구조보고서를 통해 찬반율이 공개되면서 당시 그에 대한 주주들의 불신이 어느 정도였는지 가늠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주총에서 가결된 안세홍 사내이사 선임의 건도 의결권을 행사한 주주 가운데 16.6%가 반대 쪽에 손을 들었다.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의 경우 2년 연속으로 높은 비율의 반대표가 나왔다. 지난해 정기 주총에선 의결권을 행사한 주주 가운데 25.5%, 올해엔 30.6%가 이사 보수한도를 승인하는 데 반대했다. 주주 가운데 30.6%는 아모레퍼시픽 이사진이 낸 성과에 비해 많은 보수를 받고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와 올해 각각 이사 보수한도 총액을 200억원으로 설정하고 이에 대한 승인의 건을 주총에 상정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이사 보수 한도는 최대 금액이라 총액대로 모두 지급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해외의 경우 90% 미만의 찬성으로 가결된 안건에 대해 '실패한 안건'으로 평가한다. 반대 비율이 높은 안건은 주총에 참석하지 않았던 비출석 주주들이 향후 주총에 참석해 의결권을 행사할 경우 결과가 뒤바뀔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이사 선임의 건은 반대표 비율이 적었다. 그러나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은 2년 연속으로 높은 비율의 반대표가 나와 향후 해당 안건이 또 상정되면 가결을 장담할 수 없다는 게 재계의 관측이다.

재계 관계자는 "90%의 찬성을 얻어 가결된 안건과 70%의 찬성을 얻어 가결된 안건은 차이가 크기 때문에 반대표 비율은 중요하다"며 "올해 주총에 출석하지 않은 주주들이 내년 주총에 참석하면 기존 반대표가 많았던 안건에 대한 캐스팅보트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3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편집인이진우등록번호서울아00483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4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