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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운연합, 선사들 이견…쉽지 않은 2기 출범 5월 컨설팅 보고 완료, KSP 2.0 필요성 공감

임경섭 기자공개 2019-06-28 08:00:59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7일 16: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기 활동에 대한 평가를 마친 한국해운연합(KSP)의 새로운 출발이 지연되고 있다. 국적 컨테이너선사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전보다 강도 높은 협력 체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하지만 선사들간 의견을 통합하는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KSP 2.0의 방향을 확정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27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선사들은 지난달 연구용역을 마친 KSP에 대해 2기 전환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말 우수한 중앙대 교수는 KSP 13개 국적 선사를 대상으로 컨설팅을 마치고 선주협회에서 '국적선사 아시아역내 항로 경쟁력 강화방안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최근 국내 선사들은 국적 컨테이너선사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장기적인 대응 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해왔다. KSP 1기 활동에 대한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협력 강화를 위한 전략을 수립하려는 목적이었다.

지난해 KSP는 정부 및 한국해양진흥공사의 주도 아래 국적 선사들의 협력을 위한 컨설팅을 추진했었다. 선사들이 자율적으로 논의해야할 부분에 정부가 관여한다는 비판에 한 발 물러났다. 대신 선사들 자체적으로 연구용역을 의뢰해 컨설팅을 진행했다.

컨설팅은 마무리됐지만 KSP 2.0에 대한 선사들의 의견이 쉽게 모이지 않는 상황이다. 당초 이달 13일 KSP 회원사 사장단 회의에서 연구 보고서의 채택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관측됐지만, 진전된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KSP 2.0을 두고 선사들간 다양한 이견이 존재하면서 결정이 지연되는 것으로 보인다.

KSP 2.0의 주요 활동으로는 항로합리화·친환경규제 대응 등 국적 선사들이 당면한 과제에 대한 조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국적 컨테이너선사들의 한 단계 높은 협력체제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KSP에 한국근해수송협의회, 황해정기선사협의회, 동남아정기선사협의회 등 운임협의체를 통합하는 방안까지 거론된다.

글로벌 선사들의 아시아 역내 진입이 심화되면서 악화되는 환경에 국적 선사들 간 출혈 경쟁을 지양하자는 취지다. 글로벌 경쟁 속에 국적 선사들이 상생하기 위해 강도 높은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안도 연구 보고서에 포함됐다. 하지만 지분 통합 등 민감할 수 있는 협력 방안이 거론되는 만큼 국적 선사들간 의견을 빠르게 통합하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선사들이 많다보니 각 업체들 마다 생각이 다르다"며 "하지만 KSP의 필요성에는 공감을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KSP 2.0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선사들의 호응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KSP 1기 활동에 대해 불만이 있었던 선사들도 어떤 형식으로든 발전시켜야 한다는 내용에는 공감하는 것이다. 다른 해운업계 관계자는 "선사들을 대변할 창구로서 KSP 2.0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많다"고 말했다.

KSP는 2017년 8월 출범했다. 국적 선사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항로를 합리화해 경쟁이 심한 노선을 조정하고,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의 통합을 이루는 등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상설기구 없이 운영되면서 의제가 있을 경우에 회의가 소집되는 등 느슨하게 운영됐다는 한계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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