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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 호주 진출 검토…IB 거점 부각 스터디단계, 하반기 이사회서 구체화될 듯

손현지 기자공개 2019-07-15 13:29:00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1일 13:2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농협은행이 호주 진출을 검토 중이다. 그동안 우선거점을 신남방 위주로 마련해오던터라 전략범위를 서방 국가로 확대한 점이 주목되고 있다. 농협금융 계열사 중에서도 호주 영업망을 보유한 전례가 없다. 범농협 차원의 아시아와 서방국가를 잇는 기업·투자금융(CIB) 해외거점 확보 플랜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1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최근 호주 진출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현지 수요를 파악하고 이에 맞는 대응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하반기 이사회를 통해 구체화할 수 있는 수준인지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협금융의 한 관계자는 "홍콩지점 설립과 미얀마, 캄보디아 등 신남방 영업확대는 순탄하게 진행 중"이라며 "다만 현지 당국이 외국계 금융사에게 신규 라이선스 허가를 잘 내주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해 신규 거점지역을 스터디 중"이라고 말했다.

호주는 국내에 비해 인프라금융 딜이 풍부해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KDB산업은행 등 국내 은행들도 거점을 두고 영업을 확대하고 있는 기조다. 농협은행은 농협금융의 CIB 해외 거점 확보 플랜 계획에 따라 작년부터 홍콩지점 설립을 기획해왔다. 베트남과 미국의 영업망에 이어 홍콩에 거점을 마련해 삼각편대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호주 거점 검토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여겨진다.

현재 홍콩 내 지점 설립 추진은 순탄하게 진행 중이다.이대훈 행장이 지난 1월 홍콩금융관리국을 방문해 앨런 아우 총괄이사, 스티븐필립스 홍콩투자청장 등을 만나 홍콩지점 설립과 관련된 협조를 구한 바 있다. 상반기에는 현지 당국 내 증권업 인가신청이 많은 탓에 은행업 라이센스 인가가 지연됐다. 농협은행은 내달 중으로는 인가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인데 설립완료 시점은 내년 말 쯤으로 전망된다.

농협은행은 그동안 농업비중이 높은 동남아 국가를 중심으로 글로벌 로드맵을 그려왔다. 현재 캄보디아와 미얀마에 소액대출회사(MFI) 형태의 법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뉴욕과 베트남 하노이에는 지점형식으로 진출해있다. 호치민과 인도, 북경 등에는 사무소를 보유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작년 11월 개설한 베트남의 호치민 사무소는 현재 지점 전환 신청을 진행 중이다. 현지 농기계 할부금융도 거의 합의가 이뤄졌고, 베트남에서 올원뱅크로 QR결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디지털과 농업금융이 시너지를 내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미얀마에서도 영업확대를 노리고 있다. 지난 2017년 미얀마 법인설립 시 농협은행은 현지 정부가 농업금융부문 노하우와 전문성을 높이 평가해 한국계 금융기관 중 최단기간 내 사업인가를 승인한 바 있다. 농협은행도 미얀마의 지점확대를 위해 MFI를 소액대출기관(MDI) 형태로 전환하려고 당국의 협조를 구하기도 했지만, 수익성 측면에서 유리하지 않다는 판단 하에 속도조절에 나서기로 했다. 미얀마 현지당국은 신한은행에 은행업 허가를 내준 상황이며 현재 KB국민은행과 IBK기업은행이 준비 중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아직 글로벌진출 초기 단계로 동남아 뿐 아니라 넓게 스터디 중"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지점수를 늘리고, 현지 농업인들의 송금 수요에 걸맞는 상품을 개발하는 방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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