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1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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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커 최대주주, 지분 매각 배경은 이지바이오, 재무구조 개선 자금 충당…사업 불확실성 대비

정미형 기자공개 2019-10-02 14:22:31

이 기사는 2019년 10월 01일 15:1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니커의 급격한 지분 변동이 눈에 띈다. 3대 주주인 계열사 팜스토리가 지분 전량을 털어낸 데 이어 최대주주인 이지바이오까지 일부 지분을 팔아치웠다. 시장은 크게 요동치는 모양새지만, 마니커는 향후 불확실한 산업 환경에 대응하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조치라며 선을 그었다.

마니커는 최대주주인 이지바이오가 지난달 24일~25일 양일에 거쳐 마니커 주식 981만273주를 장내매도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이지바이오 보유 마니커 지분율은 기존 32.83%에서 6.19% 감소하며 26.64%로 줄었다.

앞서 마니커의 계열사인 팜스토리는 보유 주식 전량을 매도했다. 팜스토리는 지난 5월부터 7월 초까지 3차례에 걸쳐 마니커 주식 1042만628주를 매도했다. 마니커 전체 지분 중 6.59%에 해당하는 주식으로, 팜스토리는 이지바이오와 CJ제일제당에 이어 마니커의 3대 주주에 해당했다. 팜스토리는 지난 7월 마니커의 지분 매각을 두고 재무구조 개선 및 유동성 확보 목적이라고 밝혔다.

마니커지분구조

마니커의 최대주주인 이지바이오는 그동안 재무구조 개선에 주력해왔다. 2015년까지 기업 인수합병과 계열사에 대한 지분 투자 등을 통해 차입금 규모가 크게 늘며 재무구조가 악화됐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부채비율은 300%를 넘어섰다.

2016년부터는 실적 개선세와 함께 계열사 기업공개(IPO)를 발판으로 재무 건전성이 크게 개선됐다. 2016년 정다운을 시작으로 우리손에프앤지농업회사, 옵티팜, 마니커F&G까지 코스닥 상장을 완료했다. IPO 공모를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은 모두 700억원 규모에 이른다. 상장 당시 기준으로 우리손에프앤지농업회사 402억원, 옵티팜 224억원, 마니커F&G 104억원을 조달했다. 이지바이오는 확보된 자금으로 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하며 경영 개선을 이끌어냈다.

마니커 측은 이지바이오의 이번 지분 매각도 재무구조 개선의 일환이라는 입장이다. 마니커 관계자는 "이번 지분 매각은 이지바이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함"이라며 "최근 실적 개선과 함께 재무구조도 개선되고 있으나 아직도 부채비율을 계속 떨어뜨려야 하는 과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법인지분을 내단 판 것으로 최근 주가 상승을 통한 시세 차익과도 관계없다"며 관련 우려를 일축했다.

이지바이오 부채비율

무엇보다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대두된 축산 산업의 불확실성도 이지바이오의 마니커 지분 매각을 부추겼다. 이지바이오그룹에서 축산업이 주력 사업이다 보니 ASF와 같은 가축전염병 발생에 대비해야 한다는 차원에서다. 현재 이지바이오그룹 내 주요 사업 비중은 사료사업 44%, 육가공사업 24%, 가금사업 28% 등으로 구성돼 있다.

마니커 관계자는 "현재로선 돼지 살처분 숫자가 전체 사육량의 1%도 안 되는 미미한 수준인 데다 계열 농장에 대한 직접적인 피해는 없다"며 "다만 언제 발병할지도 모르고 어떻게 사업이 흔들릴지 알 수 없는 불확실한 상황이라 자금을 비축해둬야 한다는 판단이 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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