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커F&G, 청약 흥행…유진증권, 올 첫 IPO 성공 [Deal Story]개인투자자 경쟁률 1216 : 1…2년 만의 결실
이지혜 기자공개 2019-08-14 13:40:18
이 기사는 2019년 08월 13일 17:2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진투자증권이 올 첫 IPO(기업공개)의 성공적 마무리를 눈앞에 두고 있다. 마니커에프앤지(마니커F&G)의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은 물론 일반청약도 흥행했다. 발행사의 펀더멘탈이 탄탄해진 데다 주식 유통물량이 적은 덕분이라는 평가다.◇기관·개인투자자 몰려
마니커F&G가 7~8일 이틀 동안 실시한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121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이 충분히 유입되면서 추가납입 없이 공모물량을 채웠다.
마니커F&G는 앞서 진행된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도 크게 흥행을 거뒀다. 1일부터 2일까지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056.91 대 1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공모희망가밴드 최상단(4000원)에서 확정했다.
마니커F&G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의 흥행 열기를 일반투자자 청약까지 이어간 셈이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개인투자자들이 마니커F&G의 제품을 직접 접해볼 수 있는 만큼 인지도가 높았다"며 "방어주적 성격의 소비재주가 안정성이 높은 데다 밸류에이션도 높지 않아 투자자 수요가 몰린 것"이라고 말했다.
마니커F&G는 롯데리아, 맥도날드, BHC, CJ제일제당 등 유명 프랜차이즈와 대기업을 대상으로 제품을 공급해 매출을 내고 있다. 지난해 실적을 기준으로 제품매출의 53.6%가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공급을 통해 발생했다. 마니커F&G는 "다른 업체보다 B2B(기업 간 거래)부문에서 강한 브랜드파워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마니커F&G는 공모물량의 100%를 신주모집으로 채웠다. 기존 지분을 팜스토리가 모두 보유하고 있었던 만큼 마니커F&G가 상장되더라도 유통가능한 주식물량은 전체의 25%로 적은 편이다. 최근 투자자들이 증권신고서에서도 주식 유통물량을 가장 눈여겨 보고 있는 상황에서 마니커F&G의 공모물량이 투자자들의 눈높이에 적합했다는 평가다.
다만 의무보유 확약을 신청한 기관투자자는 많지 않은 편이다. 의무보유 3개월 확약 배정수량은 8만 1040주, 1개월은 5만 7450주로 전체 대비 6.7%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IPO 시장이 불안한 데다 최근 주식시장 흐름이 좋지 않아 기관투자자들이 의무확약을 비교적 적게 신청했다"고 말했다.
◇유진투자, 올 첫 IPO 성공
마니커F&G가 20일 코스닥 상장을 무사히 마치면 유진투자증권도 올 첫 IPO를 성공적으로 끝내는 셈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유진기업인수목적4호를 제외하고 실질적 의미의 IPO를 진행한 것은 마니커F&G가 처음이다.
쉽지만은 않았다. 당초 예상했던 것과 달리 2017년 마니커F&G 영업이익이 2016년보다 10억원 가까이 줄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유진투자증권은 2017년 3월 대표주관계약을 맺고도 상장까지 2년 넘게 시간을 보냈다.
마니커F&G는 성공적 IPO를 진행하기 위해 원가율 높은 제품과 소량판매되는 제품군을 정리하면서 지난해 영업이익을 2017년보다 3배 가까이 늘렸다.
그러나 유진투자증권이 얻는 인수수수료가 높은 편은 아니다. 유진투자증권이 마니커F&G IPO를 통해 받는 인수수수료는 3억원 또는 취득금액의 3%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공모규모 및 진행 기간에 비해 인수수수료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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