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23(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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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그룹, 유사업종 계열사 잇딴 지분 정리…슬림화 나섰다 [지배구조 분석]종속기업 9곳→7곳 축소…에코원·오토모티브·아우토 지분 정리

최은진 기자공개 2019-10-11 07:49:01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0일 13:4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그룹이 올 들어 계열사 합병 등을 추진하면서 몸집 슬림화에 나섰다. 유사업종의 계열사를 통합시켜 시너지를 확대하는 동시에 경영 효율성을 강화하는 차원의 교통정리를 하고 있다. 지주사 ㈜코오롱이 보유한 종속기업 9곳 가운데 코오롱에코원·코오롱아우토·코오롱오토모티브 등 세 곳이 다른 계열사와의 합병 등을 추진하면서 종속기업 목록에서 제외됐다.

코오롱그룹의 지주사인 ㈜코오롱은 지난해 말 기준 9곳의 종속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아우토·에코원·베니트·제약·이노베이스·오토모티브 등이다. 이들 종속기업은 코오롱제약을 제외하고 ㈜코오롱이 지분율 50% 이상을 확보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나 티슈진·생명과학 등 핵심 계열사는 ㈜코오롱이 보유한 지분율이 50% 미만이기 때문에 종속기업이 아닌 관계기업으로 분류하고 있다.

㈜코오롱이 보유한 종속기업 9곳 가운데 올 들어 3곳이 타 계열사 등에 합병되거나 지분이 처분되는 방법으로 종속기업에서 제외됐다. 우선 지난 7월 코오롱에코원이 그의 자회사인 코오롱환경서비스에 역합병 됐다. ㈜코오롱은 손자회사였던 코오롱환경서비스에 코오롱에코원의 주식 전량을 넘기고 코오롱환경서비스의 보통주 196만여주를 양수했다. 존속기업인 코오롱환경서비스의 사명은 코오롱환경에너지로 변경됐다.

코오롱에코원은 엔지니어링 서비스업을 영위하는 회사였지만 환경시설 공사업 및 위탁운영업을 하는 코오롱환경서비스를 자회사로 거느리는 것 외엔 자체사업이 그다지 활발하지 않았다. 이에 코오롱환경서비스를 ㈜코오롱의 종속기업으로 삼고, 코오롱에코원을 소멸시키기로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코오롱에코원의 자회사 및 손자회사였던 코오롱하이드로제닉스·케이에이치파워 등이 코오롱환경서비스에 흡수합병 됐다.

이를 통해 ㈜코오롱은 불필요한 계열사를 통합시키는 동시에 자회사 및 손자회사 등으로 퍼져있는 업을 하나로 묶어 일원화 했다. 비용을 효율화 시키는 동시에 사업 시너지 창출을 위한 포석을 다졌다는 평가다.

최근에는 수입차 판매 담당 계열사들의 지분관계를 정리했다. 코오롱그룹이 영위하는 수입차 관련 계열사는 코오롱오토모티브·아우토·오토케어서비스 3곳이다. 코오롱오토모티브와 아우토가 각각 볼브와 아우디 판매를 담당하고 오토케어서비스가 정비사업을 맡는다. 이들 계열사는 모두 ㈜코오롱이 직접 지분을 보유하고있는 종속기업이다.

하지만 코오롱그룹은 굳이 유사업종 계열사의 지분을 ㈜코오롱이 모두 보유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으로 ㈜코오롱이 보유한 코오롱오토모티브와 아우토의 지분을 현물출자 방식으로 코오롱오토케어서비스에 넘겼다. 대신 1000억원 규모의 코오롱오토케어서비스 신주를 취득하게 됐다. 이를 통해 코오롱오토모티브와 아우토는 코오롱오토케어서비스의 자회사가 됐다. '㈜코오롱→코오롱오토케어서비스→코오롱오토모티브·아우토'의 수직계열화가 마련된 셈이다.

코오롱

이처럼 ㈜코오롱이 잇딴 계열사 지분을 정리한 데 따라 종속기업의 수는 지난해 말 9곳에서 최근 7곳으로 축소됐다. 종속기업의 장부가액은 지분 맞교환 등의 방법을 활용했기 때문에 기존 5547억원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추정된다.

㈜코오롱은 이번 계열사 지분정리를 지배구조 슬림화 과정의 일환이라고 설명한다. 복잡한 지분구조를 단순화 시키고 유사업종을 통합하거나 수직계열화 시켜 시너지를 도모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비용 효율화 등 재무여건 개선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유사업종끼리 시너지를 도모하는 차원에서 지분구조의 교통정리를 진행했다"며 "굳이 지주사 ㈜코오롱이 직접 지분을 들고 있을 필요가 없는 일부 종속기업을 자회사로 편입시키고 불필요한 계열사를 통합시키는 등의 작업으로 지배구조 간결화를 추진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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