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1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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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내부등급법 도입 첫 관문 통과 은행 신용평가모형 변경승인 받아…적용시 1.8조 자본증가효과

원충희 기자공개 2019-10-18 09:51:34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6일 08:0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이 최근 신용평가 내부모형 변경승인을 받으면서 우리금융지주 내부등급법 도입의 첫 관문을 통과했다. 비은행 인수합병(M&A)과 자본비율 안정에 목말라 있는 우리금융으로선 내부등급법 도입이 필수인데 승인받을 경우 약 1조8000억원의 자본증가 효과를 얻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우리은행의 신용리스크평가 내부모형 변경신청을 이달 초 승인했다. 지난 2008년 10월 승인받은 은행의 내부등급법 모델을 지주사에 적용할 수 있도록 변경 및 업그레이드한게 합격점을 받았다는 의미다.

우리은행의 내부모형 변경승인은 우리금융지주 내부등급법 도입의 기초가 된다는 점에서 1차 관문이나 다름없다. 내부등급법은 금융회사 자체 신용평가시스템에서 나온 리스크 측정요소를 활용해 위험가중자산(RWA)을 산출하는 방식이다.

금융사들은 기본적으로 RWA를 산출할 때 업계 표준인 표준등급법을 써야 하나 당국으로부터 리스크관리와 신용평가시스템을 자체 운영할 역량을 인정받으면 내부등급법을 사용할 수 있다.

표준등급법은 리스크관리 수준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금융사까지 포함한 업계 평균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터라 RWA가 보다 많이 산출되고 그만큼 BIS자기자본비율도 낮게 나온다. 6월 말 현재 우리은행의 BIS비율이 14.52%인데 반해 우리금융은 11.1%로 큰 차이가 나는 것도 은행은 내부등급법을, 지주사는 표준등급법을 쓰고 있는 탓이다.

이 때문에 우리금융은 지주사 설립 때부터 내부등급법 도입을 추진해 왔다. 금융지주그룹 체제를 갖추기 위해선 비은행 금융사 M&A가 필수적이고 그러려면 BIS비율이 든든하게 받쳐줘야 한다. 그러나 표준등급법 아래선 '시스템적 중요은행지주(D-SIB)' 감독기준인 BIS비율 11.5%도 아슬아슬한 상황이다. 자본안정이 시급한 우리금융은 조건부자본증권을 올해만 다섯 차례 발행해야 했다.

우리금융은 내년 3월 안에 내부등급법 승인 받는 것을 목표로 작업을 진행 중이다. 도입에 성공하면 자본여력은 급격히 증가할 전망이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내부등급법 적용으로 RWA가 감소해 자본비율이 개선되는 것을 가정할 경우 단순 계산한 자본증가 효과는 6월 말 기준 1조8000억원 내외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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