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링운용, 연기금 자금 확대…수수료는 '감소'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③일임액 1.1조 증가불구 부진했던 '주식시장' 영향
허인혜 기자공개 2019-10-22 13:00:00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1일 10: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베어링자산운용의 상반기 기준 투자일임재산이 1조원 이상 늘었지만 투자일임수수료는 감소했다. 지난 상반기 일임자금을 6000억원가량 대폭 늘렸던 연기금이 8500억원의 자금을 더 투입했다. 보험 특별계정과 공제회 자금도 최근 3년 사이 유일하게 2조원을 넘겼다. 자금은 늘었지만 시장 경색 등으로 운용 실적이 좋지 않아 수수료가 감소한 것으로 베어링자산운용은 분석했다.22일 베어링자산운용의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베어링자산운용의 지난해 말 기준 일임계약 자산총액은 6조840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일임계약고인 5조6800억원 대비 20.42% 성장한 수치다. 지난해 말(6조4345억원)보다 상반기 기준 계약고가 높다. 지난해 말 베어링자산운용의 일임계약고는 전년동기대비 5.1% 하락한 바 있다.
일임고객수와 계약 건수는 26건, 일임계약건수는 104건으로 전기말 대비 1곳, 1건이 각각 늘었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1곳, 1건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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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이 최근 1년간 계약고를 추가했다. 2016년 상반기 1조5300억원을 위탁했던 연·기금은 2017년 상반기 2조410억원을 맡기며 계약고를 크게 늘렸다. 2018년 6월 말에도 계약고를 높여 3조180억원으로 3조원을 돌파했다. 올해 상반기 3조8700억원으로 8500억원의 자금을 추가투입했다.
연기금 자금은 베어링자산운용의 전체 투자일임재산에서 56.58%를 차지핸다. 지난해 말 기준 54.7%보다 확대됐다.
보험특별계정과 공제회 자금이 각각 2조원을 넘기며 전체 일임계약고를 견인했다. 베어링자산운용의 보험 특별계정 일임계약고는 보험 계정을 일반자금과 특별자금으로 분리한 2010년부터 1조6000억원을 유지했다. 2014년과 2015년 2조원을 넘긴 뒤 지난해 말까지도 1조9000억원대를 안정적으로 수성해 왔다. 올해 상반기 기준 2조880억원의 계약고로 2조원 수준을 회복했다.
공제회 자금은 지난해 1조8000억원에서 올해 2조3300억원으로 5300억원 상승했다. 지난해 말 계약고가 1억원 미만이었던 보험 고유계정 자금은 올해 상반기에도 베어링자산운용의 계약고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일임계약고는 확대됐지만 투자일임수수료는 역성장했다. 베어링자산운용의 일임수수료는 최근 3년간 상반기 말과 연말 모두 상승곡선을 그려왔다. 2016년 상반기 62억3900만원이었던 일임수수료는 2017년 상반기 87억7000만원으로, 2018년 상반기 103억3400만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올해 상반기 투자일임수수료는 94억5000만원으로 100억원이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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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링자산운용은 대외조건 악화로 운용성과도 지지부진하며 투자일임보수가 줄었다고 분석했다. 베어링자산운용은 채권형 보다 주식형 투자에 방점을 찍고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베어링자산운용 관계자는 "투자일임보수 감소는 주로 시장 불안정성에 따른 시장평가액 하락에 기인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2019년 6월말 코스피지수는 2130.62P로 전년동기 대비 -8.4% 하락했다.
일임수수료 하락으로 베어링자산운용의 전체 순익도 주춤했다. 베어링자산운용의 당기순이익 기여도는 일임계약고가 가장 크다. 베어링자산운용의 집합투자기구 설정액대비 일임계약고는 2배 이상 높다. 베어링자산운용의 수수료 수익 133억8600만원 중 투자일임보수가 94억4900만원으로 70.58%를 차지한다. 상반기 기준 베어링자산운용의 영업수익은 140억2800만원으로 지난해 6월말 148억3300만원과 비교해 8억원가량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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