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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질' 두마리 토끼 다잡은 한온시스템 마그나 FP&C 인수 효과…매출·영업이익 30% 증가, 고객 다변화

임경섭 기자공개 2019-11-07 08:28:46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6일 16: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그나의 유압제어사업부를 인수한 한온시스템이 양적·질적 성장을 동시에 이뤘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30%씩 성장했고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의 판매처 다변화를 가속화했다. 한온시스템은 현대차그룹 판매 의존도를 낮추고 미국 및 유럽 완성차 업체들과의 거래를 늘렸다.

세계 3위 자동차 부품회사인 마그나의 유압제어사업부(FP&C) 인수를 위해 설립했던 자회사 한온시스템E&FP의 실적이 올해 2분기부터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한온시스템은 실적에 날개를 달았다. 한온시스템은 올해 3월 1조3612억원으로 한온시스템E&FP의 지분 100%를 확보하면서 마그나 FP&C 인수를 마무리했다.

완성차 시장의 성장이 둔화된 가운데 한온시스템 자체적으로 성장을 도모하기는 쉽지 않았다. 한온시스템E&FP를 제외한 올해 3분기 매출은 1조451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에 기록한 1조4198억원과 큰 차이가 없다. 실제 한온시스템의 매출은 올해 1분기까지 수년 간 큰 변동 없이 일정한 수준을 유지해왔다.

한온시스템의 올해 외형 성장의 대부분은 M&A를 통해 발생했다. 올해 3분기 한온시스템E&FP는 매출 408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올해 3분기 증가한 매출의 93%에 달한다. 전체 매출에서 한온시스템E&FP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22%로 나타났다.

한온시스템 실적 추이

M&A 효과는 단순히 외형 성장에 멈추지 않고 질적 성장도 이끌었다. 한온시스템의 오랜 고민인 현대차그룹 비중을 낮추는 효과를 가져왔다. 기존 한온시스템에서 현대차그룹의 매출 비중은 52%로 압도적이다. 그 뒤를 18% 비중의 포드가 따르고 있지만 폭스바겐 등 다른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비중은 높지 않았다.

하지만 세계적인 부품업체였던 마그나의 수주잔고를 그대로 인수하면서 한온시스템E&FP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을 고객으로 다수 확보했다. 현대차그룹의 비중이 4%에 불과한 반면 GM 비중은 20%에 달한다. 여기에 유럽 주요 완성차업체들의 비중도 고르게 분포돼 있어 향후 한온시스템의 판매 네트워크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 부품업계의 어려움이 길어지는 상황에 판매처 다변화는 필수적이었다. 주요 고객들의 발주가 지연되면서 수주잔고를 유지하기 어려워졌다. 한온시스템의 올해 수주 금액은 약 17억달러로 예상된다. 2017년 20억달러에는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특히 다변화 효과는 중국 시장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현대차그룹 비중이 높았던 한온시스템은 중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올해 3분기에도 기존 한온시스템은 중국 매출이 1년 사이 21% 감소했다. 하지만 한온시스템E&FP를 더하면 전체 매출은 오히려 16% 증가했다.

한온시스템은 올해 3분기 매출 1조8599억원, 영업이익 107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31%, 영업이익은 30.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3분기 대비 36.7% 증가한 757억원을 기록했다.

한온시스템 관계자는 "마그나 유압제어사업부 인수효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30%씩 증가했다"며 "판매처 다변화 효과가 나타나면서 최대 고객의 매출 비중이 42%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한온시스템 판매처 매출 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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