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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온시스템, '너무 많았나?' 파트너 보수 축소 [IB 수수료 점검]요율 30bp→25bp, 업계 평균 여전히 상회…NH증권 딜 한 건에 15억 수입

김시목 기자공개 2019-06-28 13:21:00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6일 15: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온시스템이 공모채 파트너에 지급할 수수료율을 축소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정상권 예우로 이목을 끌었지만 7개월 만에 보수를 줄였다. 하지만 2016년과 2017년 업계 평균 이하 수준의 파트너 예우 방침에서는 진일보했다는 평가도 있다.

실제 한온시스템은 요율을 소폭 낮추긴 했지만 여전히 업계 평균 이상의 수수료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물량을 단독 인수한 NH투자증권은 딜 한 건으로 15억원의 수입이 예상된다. 지난해보단 적었지만 여전히 건당 수수료 수입은 압도적이다.

◇ 파트너 예우 축소, 평균 이상 긍정적

한온시스템은 최대 60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있다. 앞서 20일 기관 수요예측에서 총1조4000억원을 상회하는 청약 자금을 모으며 기존 발행 규모(4000억원)를 대폭 늘렸다. 한온시스템이 기록한 회사채 청약 규모는 자체 역대 최대 수준이다.

한온시스템은 회사채 조달 파트너에 주관·인수수수료율로 총 25bp를 약속했다. 이는 지난해 발행(6000억원, 30bp)과 비교하면 5bp 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당시 업계 정상권 수수료를 보장했지만 이번 조달에서는 수수료를 소폭 하향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한온시스템이 회사채 주관사에 지급할 보상을 줄이긴 했지만 여전히 우량한 수준의 예우로 보고 있다. 20bp 초반 수준이 업계 평균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양호하다는 평가다. 지난해나 올해 모두 업계 평균 이상의 수수료는 유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한온시스템은 공모 회사채 시장에 첫 등장한 2016년 20bp의 수수료를 책정한 이듬해 바로 15bp로 떨어뜨렸다. 업계 평균 아래로 주관사 예우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자체 최대 규모 조달에서 요율을 30bp로 올렸다. 올해 다시 소폭 조정한 셈이다.

시장 관계자는 "지난 네 차례 조달에서 모두 다른 수수료율을 적용했다"며 "고무줄처럼 왔다갔다했지만 최근 평균 이상에서 자리잡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면"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1조원 이상 청약을 달성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NH증권 수혜, 조단위 딜 이상 수입

단독 주관 및 인수단을 맡은 NH투자증권은 이번에도 수혜를 톡톡히 입었다. 한온시스템의 회사채 파트너 선정과 수수료 지급 방식은 타 발행사와 완전히 상반된다. 발행 규모가 클수록 대규모 주관 및 인수단을 구성하는 것과 달리 증권사 한 곳에 전액 지급한다.

실제 최대 15억원의 수수료 수입은 복수의 딜을 해야 수령이 가능하다. 역대 처음으로 1조원 발행을 성사시킨 LG화학의 경우 주관사단에 배정된 몫은 20억원이었지만 주관 및 인수단으로 물량이 나눠지면서 하우스당 5억원 안팎의 수수료 수입에 머물렀다.

한 IB 관계자는 "한온시스템의 수수료 방침에 가장 큰 수혜를 받는 것은 주관사, 특히 NH투자증권"이라며"지난 네 차례 조달에서 모두 파트너를 맡았다"고 말했다. 이어 "조달 규모가 큰 곳보다 수입이 더 많아서 IB 입장에선 놓칠 수 없는 딜"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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