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이뮨텍 IPO 채비 착착…글로벌 '항암' 인사 영입 세계적 권위자 4명, 과학자문단 합류…기업부설연구소 설립 등 기술성평가 만전
양정우 기자공개 2019-11-12 10:32:02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1일 17: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바이오 업체 네오이뮨텍(NIT)이 내년 기업공개(IPO) 채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면역 항암 분야의 글로벌 권위자 4명을 SAB(Scientific Advisory Board) 위원으로 영입했다. 한국법인을 신설한 데 이어 포항공대에 기업부설연구소를 등록하면서 IPO 완주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면역 항암 저명인사 4명, SAB 영입…빅파마서 신약 출시 경험도
11일 IB업계에 따르면 네오이뮨텍은 크리스털 맥콜 박사(Crystal L. Mackall, M.D.)와 데이비드 랩호울 박사(David Lebwohl, M.D.), 데베시스 로이코드허리 박사(Debasish Roychowdhury, M.D.), 라피 아메드 박사(Rafi Ahmed, Ph.D.) 등 4명을 SAB 위원으로 영업했다. 첫 번째 SAB 미팅은 지난 9일 미국 메릴랜드에서 열리는 면역항암제 학회인 'SITC 2019'에서 개최됐다.
맥콜 박사는 스탠포드 대학의 소아과·내과의 교수다. 수십 년 간 면역 항암 분야를 연구하면서 T세포와 암 면역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해온 세계적 권위자다. 랩호울 박사는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의 CAR-T 프로그램 개발을 주도했다. 로이코드허리 박사 역시 빅파마 사노피와 글락소스미스클라인 등에서 항암 신약 다수를 출시한 경험을 갖고 있다. 아메드 박사의 경우 PD-1의 역할을 발견한 세계적 면역학자로서 네오이뮨텍의 '하이루킨-7TM' 항암 연구도 수행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네오이뮨텍이 올해 면역 항암 분야의 글로벌 권위자를 SAB 위원으로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며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자체 연구소도 설립하면서 연구개발(R&D) 역량을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오이뮨텍은 내년 코스닥에 상장하고자 외국기업 기술특례 상장을 시도할 방침이다. 이미 상장주관사(하나금융투자, 미래에셋대우)의 현지실사가 진행됐고 연말을 전후해 기술성평가에 도전할 계획을 갖고 있다. 해외 바이오 기업이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하려면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평가기관 2곳에서 모두 'A' 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포항공대에 기업부설연구소 설립…감점 요인 제거, 기술성평가 청신호
네오이뮨텍은 한국법인과 부설연구소까지 설립하면서 내실도 기하고 있다. 우선 지난 9월 국내 R&D를 강화하고자 한국법인을 세운 데 이어 지난달 말 포항공대에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했다. 공식 부설연구소에선 하이루킨-7TM 파이프라인의 확대와 신규 신약 후보물질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연구소장 자리엔 포항공대(면역 항암 전공) 출신 최동훈 박사가 선임됐다. 최 박사는 제넥신에서 하이루킨-7TM 개발을 주도한 인물이다.
IB업계에선 이번 연구소 설립이 무엇보다 기술성평가를 통과하는 데 한몫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네오이뮨텍은 과거 기술성평가에서 한차례 낙방한 전력이 있다. 당시 전문평가기관 1곳에선 'A' 등급을 받았지만 나머지 1곳은 연구소 부재를 이유로 'BB' 등급을 부여했다. 낙방의 결정적 사유였던 감점 요인이 이제 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네오이뮨텍이 개발하는 하이루킨-7TM은 시장에서 후한 점수를 받고 있다. 하이루킨-7TM은 암과 림프구감소증 환자를 상대로 T세포 면역을 지속적으로 활성화한다. 기존 항암 치료법(면역관문억제제, 방사선요법 등), 차세대 면역항암제 등과 병용 투여를 통해 획기적인 면역항암제로 개발되고 있다. 현재 여러 고형암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고, 혈액암 등 임상 영역을 확대하는 작업도 추진되고 있다.
내년 IPO를 앞두고 네오이뮨텍은 상장주관사를 추가로 선정했다. IB업계의 각축전이 벌어지면서 네오이뮨텍의 기업가치가 8000억~1조원 사이로 제시됐다. 주관사 콘테스트 과정에선 늘상 '몸값 인플레'가 나오기도 하지만 코스닥 바이오의 침체 속에서도 조 단위의 적정시가총액을 인정받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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