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23(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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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카카오뱅크 관계사편입에 재무 변화는? 지분 인수로 2080억 지출…관계기업 손익 반영+지분가치 최대 '1조8000억'↑

서하나 기자공개 2019-11-25 08:17:40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2일 11:0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20일 금융당국의 최종승인이 떨어지면서 카카오가 카카오뱅크 '1대 주주'로 올라서는 길이 열렸다. 한국금융지주가 보유중이던 카카오뱅크 지분 16%를 카카오 측에 넘기면 카카오의 카카오뱅크 지분율은 기존 18%에서 34%로 늘어날 예정이다.

지분 변동에 따라 카카오의 재무 변화도 예상된다. 카카오는 카카오뱅크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총3780억원을 납입하고 지분법에 따라 이를 취득원가로 인식한다. 이후 카카오뱅크를 관계기업(지분율 20% 이상)으로 두면서 카카오뱅크 순자산과 실적 등에 따른 지분법 손익을 인식할 것으로 파악된다. 지분법 손익에 따라 카카오뱅크의 지분가치 최대 1조8000억원 가량이 반영된다.

카카오가 카카오뱅크 지분 16% 인수대금으로 지불하는 2880억원은 카카오뱅크 총 주식(3억6000만주) 중 카카오가 콜옵션 행사를 통해 취득할 수 있는 16%(5760만주)를 액면가(주당 5000원) 그대로 인수한다고 가정했을 때 추정되는 지분가치다. 옵션 행사가 완료되면 카카오의 카카오뱅크 지분율은 34%(8840만주)로 늘어나게 된다.

카카오는 지분법에 따라 카카오뱅크 지분 인수 대금을 취득원가로 인식한 뒤 지분법적용 피투자회사가 된 카카오뱅크의 순자산, 이익 등에 따라 연결기준 재무제표에 이를 반영할 전망이다. 국제회계기준(IFRS10)에 따르면 지분율이 20%에서 50% 사이, 유의적 영향력을 행사할 경우 피지배기업을 관계기업으로 두고 지분법에 따라 실적을 반영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카카오의 카카오뱅크 지분 추가 인수 후 지분율은 34%로 관계기업에 해당한다.

카카오뱅크가 상반기와 비슷한 실적을 하반기에도 거뒀다고 가정하면 카카오는 보유지분(34%)에 따라 하반기 카카오 연결 재무제표에 지분법 평가손익 약 32억원을 반영할 것으로 추산된다. 카카오뱅크는 상반기 영업수익 2996억원, 영업이익 74억원, 순이익 96억원 등을 거뒀다. 이를 하반기에도 이어간다고 감안하고 지분율을 반영한 수치다.

카카오뱅크는 현재 1300억원이 넘는 누적결손금으로 부분자본잠식이 진행되고 있어 상반기 기준 지분율 대로 결손액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이보다 적은 지분법 평가이익을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는 3분기 기준 순자산가액 3961억원으로 카카오의 카카오뱅크 취득원가 추정금액(기존 지분율 18% 포함)보다 낮은 상황이다. 다만 카카오뱅크는 1분기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뒤 빠르게 실적을 회복하고 있어 앞으로 카카오 재무제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카카오뱅크 손익계산서
△출처 : 카카오뱅크 IR 자료실, (제4기 반기 : 2019년 1월 1일~6월 30일, 제3기 반기 : 2018년 1월 1일~6월 30일).

카카오뱅크가 관계회사로 편입되면서 카카오의 기업가치는 크게 오르게 된다. 카카오는 1조1220억원에서 최대 1조8360억원에 이르는 카카오뱅크 지분가치를 반영할 수 있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뱅크의 기업가치를 3조3000억원에서 최대 5조4000억원 사이로 평가했다.

씨티은행은 카카오뱅크의 기업가치를 기존 3조9000억원에서 5조4000억원으로 제시했다. 기업가치는 카카오뱅크 유상증자 후 총 자본금 1조8000원에서 타겟 P/B(순자산비율)을 3배로 계산해 산출됐다. 이에 앞서 케이프투자증권은 사업자별 평가가치 합산(SOTP) 방식에 따라 카카오뱅크 기업가치를 3조3000억원으로 평가했다.

카카오뱅크의 기업가치는 지금까지 모든 카카오 자회사를 통틀어 가장 많은 수준으로 파악된다. 앞서 카카오페이와 카카오페이지가 각각 4조원대, 카카오게임즈가 2조원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전례가 있었다. 재무팀 한 관계자는 "아직 자회사들이 상장을 하지 않은 상황에서 기업가치에 대해 평가하기 조심스럽다"며 "다만 카카오뱅크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그 지분가치도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고, 이는 향후 카카오 기업가치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지난 20일 한국금융지주·한투밸류자산운용의 카카오은행 주식보유한도 초과보유(각각 4.99%, 29%) 안건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한국금융지주는 카카오뱅크 보유 지분 50% 중 16%를 카카오에 양도하고, 잔여지분 34% 중 29%를 손자회사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에 매각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지분 양도 절차를 거쳐 카카오뱅크의 지분 34%를 가진 최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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