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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 '결실' 맺는 LS전선 인도 법인 2008년 첫 진출 후 10년만에 흑자전환 앞둬, 공격적 해외 투자로 적자 탈출

김은 기자공개 2020-02-10 08:19:34

이 기사는 2020년 02월 07일 15:0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전선이 인도 시장 공략에 나선지 10년만에 결실을 맺고 있다. 국가 기간산업에 해당하는 전력 및 통신 인프라 사업은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힘든 만큼 그동안 LS전선이 현지에서 생산 및 영업 기반을 닦으며 신뢰를 쌓은 성과가 돌아오고 있다는 평가다.

LS전선은 최근 인도 시장에서 매출을 빠르게 끌어올리며 외형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인도 정부가 2015년부터 재생에너지 및 전력 인프라 투자 확장 기조를 이어가기 시작하면서 LS전선의 인도 사업도 활기를 띄기 시작했기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인도시장 공략 강화를 위해 통신 모듈 생산라인을 새롭게 구축하고 생산능력을 확대하며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S전선 인도법인인 LSCI는 지난해 3분기 누적으로 72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연간으로는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처음으로 연간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선데 이어 2년 연속 돌파를 앞두고 있다. LS전선 인도법인은 2016년 매출 366억원에서 2017년 743억원으로 크게 증가했으며 2018년 1089억원까지 늘어나는 등 외형을 꾸준히 확장해나가고 있다. 매출 뿐만 아니라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 최근 3년간 2016년 54억원, 2017년 18억원, 2018년 256억원 가량의 당기순손실을 이어오다 2019년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19년에는 인도 진출 후 10년만에 흑자전환을 앞두고 있다.


LS전선은 2008년 인도에 통신 전력 및 통신용 케이블과 부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짓고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출했다. 당시 LS전선 인도법인은 초고압 전력 및 통신 케이블을 함께 공급할 수 있는 유일한 현지업체로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LS전선은 인도법인을 통해 인도 시장은 물론 중동, 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수행하길 기대했다.

하지만 수년째 적자가 거듭됐으며 사세확장이 쉽지 않았다. 국가 기간산업의 발전 여부는 사업 확장에 대한 정부의 의지와 이어지는데 당시 인도 정부의 전력 사업 관심도와 인프라 투자 규모가 기대보다 낮았기 때문이다. 또한 인도 전력청이 초고압 산업 진입을 위해서는 현지에서 5년 이상의 수주 선례를 쌓아야 한다고 진입장벽을 두면서 매출을 늘리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LS전선은 2010년 유상증자를 통해 136억원을 투자했으며 그 후에도 상황이 악화되자 2013년 다시 한번 증자를 단행하며 356억원의 자금을 수혈했다.

그러다 2015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디지털 인디아 슬로건을 내세워 인터넷 통신망과 4세대 이동통신 등을 위한 인프라 확장에 나서면서 LS전선 인도 사업도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LS전선 인도법인은 단순히 케이블 납품을 넘어 통신 케이블에 접속 자재를 조립한 반제품을 통신장비업체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인건비가 저렴한 만큼 조립 등 추가 가공을 하더라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인도의 생산 여건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서다.

특히 2017년 LS전선이 그간의 초고압케이블 생산 실적을 인정받아 인도 전력청에 대한 입찰 자격을 갖춤에 따라 전력 부문에서 본격적으로 매출이 나오기 시작했다. 실제 인도법인의 초고압케이블 시장점유율은 2017년 5%에 그쳤지만 지난해 30%까지 올라섰다. LS전선은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높이기 위해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마케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인도 초고압케이블 시장의 경우 현지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95%이상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8년에는 인도 법인 역대 최대규모의 전력 케이블 수주도 따냈다. 인도 법인은 그동안 현지 프로젝트 수행 경험이 적다는 이유로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 어려움이 있었다. LS전선은 인도 남동부 안드라 프라데시주 전력청과 440억원 규모의 초고압케이블 시스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수주금액은 인도 초고압 케이블 시장의 20%에 해당하는 대규모 계약이었다. 인도 정부의 전력인프라 개선과 신도시 개발에 따른 전력망 확충을 위해 제품을 공급했다. 특히 대규모 수주를 따낸 만큼 LS전선의 인도 사업은 더욱 속도가 붙기 히작했다. LS전선은 지난해 4월 초고압케이블 생산라인을 증설해 생산능력을 연 4000만달러에서 7000만달러 규모로 키우며 경쟁력을 확보했다.

인도는 최근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나 송전 인프라가 낡아 정부 차원에서 인프라 구축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역시 산업화와 도시화가 더욱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른 인프라망 확충으로 전선 관련 시장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맞춰 LS전선 인도법인은 올해 통신모듈 공장을 인도에 지을 계획이다. 통신 관련 전선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큰 만큼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LS전선 인도법인의 실적이 정상궤도에 올라섰다고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인도 정부의 전력 인프라 확대 기조가 유지됨에 따라 빠른 속도로 실적 안정화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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