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09(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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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옥석가리기]박셀바이오, 돈 버는 '면역세포치료 솔루션' 표방혈액암, 간암 치료제 등 임상2상 진행…반려견 항암치료제 수익원 기대

심아란 기자공개 2020-02-18 08:09:17

[편집자주]

제2의 바이오 투자 붐이 일고 있다. 한국 경제를 이끌 마지막 성장 동력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다수의 바이오 업체들은 국내 IPO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을 활용해 한 단계 도약을 꿈꾸고 있다. 업계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더벨이 '옥석'을 가려보기로 했다.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7일 07:4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면역세포치료제 개발 업체인 박셀바이오가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박셀바이오는 면역세포치료제의 기술, 제조, 품질관리까지 모든 프로세스를 '솔루션' 형태로 제공하는 사업 모델을 그리고 있다. 핵심 파이프라인은 난치성 혈액암과 간암 치료제로 현재 임상2상을 진행 중이다. IPO를 앞두고 반려견용 항암치료제를 개발해 '수익원'을 마련해둔 점이 에쿼티 스토리에 힘을 보탤지 관심이 쏠린다.

박셀바이오의 설립자는 이준행 대표와 이제중 전남대학교 교수다. 두 연구자는 암 정복을 위해 면역치료와 백신을 복합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설립 이후 줄곧 자가면역세포 기반의 항암면역치료제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현재는 이준행 대표와 그의 제자인 정광준 대표가 공동으로 박셀바이오를 이끈다. 이 대표가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정 대표가 IPO 등 경영 관련 업무를 살핀다.

박셀바이오는 지나온 시간 동안 유의미한 연구성과도 보여주고 있다. 수지상세포를 이용한 다발골수종 항암면역치료제(Vax-DC/MM)는 임상 2b상을 진행 중이다. 자연살해세포(CAR-NK)를 이용한 진행성 간암 치료제도 임상 2상에 돌입했다. 중단기적인 핵심 과제는 두 파이프라인의 임상 2상을 성공적으로 마치는 일이다.

박셀바이오는 IPO를 앞두고 기술력을 입증하는 것과 별개로 '수익 창출'에 대해서도 고민했다. IPO 이후 상장사 지위에 걸맞게 시장에 '돈을 버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간과하지 않았다.

고민의 결과물은 '반려견 전용 단백질 기반 항암면역치료제'(Vaxleukin15)다. 이는 혁신신약(First-in-Class)이며 임상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박셀바이오는 현재 반려견 항암치료제의 품목허가를 위해 검역본부와 협의 중이다. 대용량 생산 프로세스 구축, 생산 공정 개선 등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약효를 끌어올릴 방법도 모색하고 있다.

출처: 박셀바이오

박셀바이오 관계자는 "항암면역치료 R&D를 표방하면서 장기적인 과제로는 CAR-T 세포치료제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라며 "임상 단계, 시판 등에서 보다 빠른 성과를 낼 수 있는 분야가 반려견 시장인 점을 감안해 반려견용 항암치료제를 선보였다"라고 말했다.

박셀바이오는 초기 연구 단계에서부터 의약품의 생산까지 고려했다. 덕분에 2012년부터 자체적인 GMP(의약품 제조·품질관리) 시설을 갖추고 있다. GMP 시설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스마트 공정 개발을 염두에 두고 있다.

앞선 관계자는 "향후 해외 진출, 기술이전 등은 스마트 공정을 통해 기술과 제조 프로세스, 품질관리까지 '솔루션' 형태로 넘기는 것을 목표로 한다"라며 "세포치료제는 사람의 손을 타는 일이기 때문에 단순히 파이프라인을 이전하는 것보단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식이 적절하다"라고 설명했다.

박셀바이오는 파이프라인의 R&D 역량을 높이 평가 받은 덕분에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2015년 12월에 시리즈A 펀딩을 통해 현대기술투자와 현대엠파트너스로부터 30억원을 조달했다. 2018년 5월에 시리즈B를 성사시켰으며 당시 LB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하나금융투자 등이 120억원을 지원했다. 하나금융투자는 현재 박셀바이오의 IPO 딜을 이끌고 있다.

박셀바이오는 코스닥 상장 트랙으로 기술특례제도를 선택했다. 작년 12월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A등급, 이크레더블로부터 BBB등급을 받으며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 오는 4월 중으로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박셀바이오의 IPO 이후 상장사 지위를 활용해 국내외 우수 인력 영입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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