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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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조아제약, 외형성장 불구 수익성 악화 "상품매출 탓"최대 매출 경신에도 3년만에 영업적자

강인효 기자공개 2020-02-27 13:09:25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6일 16:0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소형 제약사인 조아제약이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특히 작년 하반기 어닝 쇼크를 기록한 탓에 3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부진한 이유는 제품 매출보다 상품 매출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조아제약에 따르면 2019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675억원으로 전년보다 7% 증가했다. 이는 1988년 5월 삼강제약을 인수하며 조아제약으로 설립된 지 32년 만에 최고 기록이다. 그러나 4억원의 영업손실과 1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2018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3억원, 6억원이었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매출 200억원 안팎에 머물던 조아제약은 2010년대 들어서면서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 2010년 처음으로 300억원을 돌파한 매출액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며 지난해에는 700억원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올라섰다.

반면 수익성은 대체로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2010년대 들어 2014년 처음으로 적자 전환한 이후 수익성은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였다. 2015년에는 영업 흑자를, 2016년에는 다시 영업 적자를 보였다. 2017년과 2018년에는 영업 흑자를 이어갔지만, 2019년 다시 영업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지속적인 외형 성장 속에서 수익성이 불안정한 이유는 전체 매출에서 상품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원가율이 상승한데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2014년 10%에 머물던 상품 매출 비중은 지난해 20%까지 높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매 분기 상품 매출 비중은 18%였다.

상품 매출 비중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레 제품 매출 비중은 작아지는 추세다. 2014년 80%가 넘었던 제품 매출 비중은 지난해 70% 중반대로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제품 매출보다 상품 매출이 증가하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전체 매출이 성장세를 보임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악화될 수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다.

조아제약 측은 "내수와 수출을 포함한 제품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주를 이루고 있다"며 "주요 제품으로는 어린이 건강음료 '잘크론(건강기능식품)', 기억력 개선제 '조아바이톤(건강기능식품)', 간장 질환 치료제 '헤포스(일반의약품)', 조혈 영영제 '훼마틴(일반의약품)' 등이 있다"고 밝혔다.

상품 매출이란 다국적 제약사 등 다른 제약사와의 코프로모션(판매 대행)을 통해 이들 회사가 만든 약을 포장만 바꿔 파는 것을 말한다. 반면 제품 매출은 제약사 자체 제품을 직접 생산해 발생하는 매출이다. 따라서 상품 매출은 제품 매출에 비해 원가가 높을 수밖에 없다.

조아제약은 실제로 2010년대 초반 40% 중반에 불과하던 매출원가율이 2018년 54%까지 상승했다. 상품 매출 비중이 커지면서 원가가 상승한 탓에 매출원가율도 오른 것이다. 회사 측도 적자 전환 이유에 대해 "매출액 증가 대비 상품 매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원가율이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조아제약의 적자 전환 신호는 지난해 3분기부터 나타났다. 작년 1, 2분기 각각 3억원과 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3분기 6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2233만원이었다. 4분기에도 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영업 적자 폭은 더 커졌다.

반면 2018년의 경우 4분기를 제외하곤 매 분기 영업 흑자를 거뒀다. 4분기 어닝 쇼크로 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연간 기준으로 흑자 기조는 꺾진 못했다. 그런데도 영업이익률은 2%에 불과했다.

업계 일각에선 2014년 형제 경영 체제에 돌입한 조아제약이 경영 시너지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조아제약 창업자인 조원기 회장의 장남인 조성환 부회장은 2004년에, 차남인 조성배 사장은 2014년에 각각 대표에 올랐다.

조 부회장이 부친인 조 회장 대신 대표에 오르면서 경영 승계의 윤곽이 드러나는 듯했지만, 10년 뒤에 동생인 조 사장이 대표에 오르면서 조아제약은 형제 경영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조아제약은 조성환 부회장, 조성배 사장 각자 대표 체제다. 조 부회장이 해외사업과 연구개발(R&D)을, 조 사장이 국내사업을 맡고 있다.

한편 조원기 회장과 조성배 사장은 오는 3월 24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올라간 상태다. 조성환 부회장의 사내이사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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