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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사 제이티넷, NICE그룹에 팔렸다 KIS정보통신 470억에 인수…독과점 이슈 피할 듯

최익환 기자공개 2020-03-27 14:33:22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6일 11: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결제시장의 재편 움직임이 해를 넘겨 지속되고 있다. 이번엔 부가가치통신망(VAN) 시장 7~8위권 사업자로 평가되는 제이티넷(JTNet)이 동종업계 KIS정보통신에 매각됐다. 지분 100%의 거래가격은 약 470억원 수준으로 에비타 멀티플(EV/EBITDA)이 5배 미만에 머무른 점과 독과점 이슈 노출 여부가 주목받는 분위기다.

제이티넷 이미지 검색결과26일 결제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NICE그룹 계열 KIS정보통신은 VAN사 제이티넷의 지분 100%를 총 470억원 가량에 인수했다. 3월 초 주식매매계약(SPA)이 체결된 이후 최근 잔금납입 및 등기 등 거래절차가 모두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제이티넷의 최대주주는 지분 70%를 보유한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UTC인베스트먼트였다. 지난해 10월 제이티넷에 대한 투자를 완료한 UTC인베스트먼트는 약 5개월만에 300억원 가량의 투자금을 330억원 수준에 회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제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UTC인베스트먼트가 인수했을 때 비교해 유의미한 수준의 기업가치 상승은 없었기 때문에 거래 밸류에이션도 비슷한 수준에서 책정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번 거래에 준용된 멀티플은 약 4.7배 수준이다. 지난해 LG유플러스의 전자결제사업부가 약 9배 수준의 높은 멀티플을 기록한 데에 비하면 비교적 낮은 수준의 밸류에이션이다. 최근 경영권 매각이 완료된 동종업체 케이에스넷의 멀티플인 6배에 비해서도 낮게 평가됐다. 업계는 제이티넷의 시장점유율이 높지 않고 지방자치단체 등 수익성이 높지 않은 고객사 포트폴리오를 가졌다는 점에서 밸류에이션이 비교적 낮게 책정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인수자로 나선 KIS정보통신은 NICE그룹 계열사다. 그동안 NICE그룹은 전자결제(PG·Payment Gateway)와 VAN으로 양분되는 온·오프라인 결제시장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구축해왔다. 관련 계열사 중에서도 NICE정보통신과 KIS정보통신은 VAN 시장에서 각각 1·3위를 차지해왔다.

그러나 최근 NICE그룹은 VAN과 PG업 등 결제시장의 업권 구분이 모호해지자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유관업체 인수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지난해 LG유플러스의 전자결제사업부 매각작업과 케이에스넷 매각작업에서는 NICE그룹이 인수 최종 후보 중 한 곳으로 선정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이 감지됐다.

NICE그룹이 제이티넷 인수를 추진한 배경에는 독과점 이슈 역시 자리잡았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NICE그룹은 KIS정보통신을 인수주체로 내세워 케이에스넷 인수전에 뛰어들었으나, 기업결합심사의 기준인 HHI 지수의 안전지대를 벗어난다는 판단 하에 중도 하차했다. 시장 점유율이 채 5%가 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 제이티넷을 인수하면 독과점 이슈를 상당 부분 피해갈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보유 현금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NICE그룹의 경우 지난해부터 M&A를 통한 확장에 공을 들여왔다”며 “본업인 결제산업에 집중하는 만큼 거래가 빠르게 성사될 수 있는 매물을 물밑에서 찾아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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