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04(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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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파장]수은·한전 발행 준비 돌입…딜 재개 '촉각'벤치마크 역할 기대…싸늘한 글로벌 채권시장, 조달 신호탄 쏠까

피혜림 기자공개 2020-03-31 13:33:49

이 기사는 2020년 03월 30일 16:0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멈춰버린 한국물(Korean Paper) 시장 내 조달 움직임이 다시 포착되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전력공사 등은 최근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주요 외국계 투자은행(IB)에 전달했다. 한국물 시장 내 벤치마크 역할을 하고 있는 두 이슈어를 시작으로 외화채 조달 행렬이 다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물은 물론 아시아 발행물이 급감한 점은 변수다. 지난 2주간 중국물을 제외한 아시아물 발행은 사실상 제로(0)에 가까웠다. 글로벌 투심 악화 등으로 유통금리 역시 급등해 외화채 조달을 위한 적정 기준을 삼는 게 어려워진 상황이다. 내달 신한은행을 시작으로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동서발전 등이 조달을 준비했던 터라 이들의 발행 가능 여부 등에 관심이 쏠린다.

◇수출입은행, 벤치마크 위상 드러낼까…한전도 합류

3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수출입은행은 최근 유로화(EUR) 혹은 달러화(USD) 채권 발행을 위한 주관사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주요 하우스를 대상으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한 상태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지난달 5억달러 규모의 외화채를 발행한 지 한달 만에 조달 작업을 재개했다.

한국전력공사 역시 한국물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달러 그린본드(green bond) 형태로 조달에 나설 전망이다. 지난해 6월 첫 외화 그린본드를 발행한 지 반년 여만이다. 올해 만기도래 물량이 없다는 점에서 한국전력공사의 조달 역시 눈길을 끈다.

글로벌 채권시장이 출렁이자 한국물 벤치마크 역할을 하고 있는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전력공사 등이 발행에 나선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최근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달러 기근 현상이 심화되는 것은 물론 투심 위축으로 외화채 발행을 연기하는 이슈어도 늘고 있다. 지난달 프라이싱을 준비했던 한국광물자원공사를 시작으로 한국석유공사 역시 일정을 미뤘다.

한국수출입은행은 명실상부한 한국계 기업의 해외채권 발행 벤치마크 기관이다. 2008년 10월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인한 국제 금융시장 신용경색 사태 당시에도 15억달러 채권 발행에 성공해 위상을 드러냈었다. 한국수출입은행의 조달을 시작으로 국내 시중은행과 공기업으로 발행 행렬이 확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썰렁한 외화채 시장, 신한은행·광물공사 등 주목

녹록지 않은 글로벌 채권시장 환경은 한계다. 코로나19 사태로 한국물 시장에서도 높은 안정성을 인정받는 한국수출입은행과 KDB산업은행의 유통물 가산금리(스프레드)는 이전 대비 100bp 이상 뛰어올랐다. 투심 위축 현상이 뚜렷해지자 지난 2주간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물 발행 시장은 사실상 멈춘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물 시장의 경우 내달 발행을 준비했던 이슈어들이 다수였다는 점에서 조달 재개에 더욱 촉각을 세우고 있다. 당초 신한은행을 시작으로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동서발전 등이 프라이싱에 나설 예정이었다.

특히 한국광물자원공사는 내달 시장 분위기에 따라 발행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당초 2월 캥거루본드(호주달러 채권) 발행을 위해 로드쇼를 진행하는 등 관련 작업을 모두 마쳤으나 금리 조건 등을 이유로 달러채 발행으로 선회했다. 한국광물자원 공사는 자본잠식 등으로 유동성 리스크가 높아진 데다 내달 29일 3억 5000만달러 채권의 만기가 도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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