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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F PE, 코오롱환경에너지 인수 SPA 체결 매각가 495억…고용보장 조건 등 확약

조세훈 기자공개 2020-03-31 16:30:36

이 기사는 2020년 03월 31일 15:2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견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이앤에프프라이빗에쿼티(E&F PE)가 코오롱그룹의 환경사업 계열사인 코오롱환경에너지를 최종 인수한다. 초기 난항을 겪었지만 가격을 비롯해 고용 안정 등 세부 협상 조율에 성공했다.

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E&F PE는 이날 오후 코오롱그룹의 코오롱환경에너지 인수에 관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인수 대상은 코오롱(76.91%)과 이웅열 전 코오롱 회장(18.18%)이 보유한 지분 전체다. 매각 가격은 495억원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15일 코오롱과 매각주관사 딜로이트안진은 E&F PE-IS동서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SPA를 체결하려고 했지만 일부 협상 내용에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서 시간이 지연됐다. 코오롱그룹은 직원들의 고용보장을 요구했고 E&F PE는 가격 인하를 주장했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거래 종결에 어려움을 겪었다.

폐기물 업종에 강점을 지닌 E&F PE는 인수 의지가 높았지만 거시경제 불안정성 등을 고려해 가격 인하를 요구했다. 반면 코오롱그룹은 고용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매각자문사 딜로이트안진은 양측의 타협점을 찾아내 조율한 끝에 500억원 중반대 가격을 495억원으로 낮추는 대신 고용을 보장하는 합의안을 이끌어냈다.

코오롱환경에너지는 대기업 그룹사 환경부문의 마지막 남은 '알짜' 매물로 평가됐다. 지방자치단체 시설관리 외주 1위업체인 코오롱환경에너지는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바탕으로 매년 50억원 이상의 에비타(EBITDA)를 기록하고 있다. 폐기물 처리시설의 EPC(설계·조달·시공)부문도 기술력을 평가받고 있다.

코오롱그룹은 재무구조 개선과 비핵심 계열사 축소 차원에서 코오롱환경에너지를 매각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환경 부문 사업을 하나로 모았다. 코오롱환경서비스는 모회사인 코오롱에코원와 연료전지 회사인 코오롱하이드로제닉스,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하는 케이에이치파워을 흡수합병했다. 4대강 사업과 해외 플랜트 사업으로 급성장했던 코오롱이엔지니어링이 자회사로 남아 있다.

본입찰 경쟁은 3파전으로 이뤄졌다. BGF그룹 등이 참여했지만 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한 E&F PE가 우협 대상자로 선정됐다. E&F PE는 코오롱환경에너지를 품으면서 환경 산업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한층 확대하게 됐다. 건설폐기물 전문업체 인선이엔티(IS동서에 매각), 폐기물 소각 처리업체 대원그린에너지 등이 대표적인 환경사업 관련 포트폴리오 기업이다.

코오롱그룹은 지난해 SKC코오롱PI를 매각한데 이어 코오롱환경에너지까지 매각하면서 3400억원 가량 확보하게 됐다. 코로나19 여파로 기업마다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자회사 매각으로 그룹 내 재무 안정을 도모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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