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건자재업 리포트]조림업 진출 '20년' 목재업계, 연착륙하나본격 벌채 시작 후 적자 폭 감소…탄소배출권 판매도

이정완 기자공개 2020-06-16 08:57:14

[편집자주]

부동산 규제·사회간접자본 투자 감소 등으로 인한 건설 경기 불황은 건자재 업계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 매출 감소에 영업이익 급감은 일상사가 됐다. 인원감축, 공장가동 중단의 위기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연관 업체가 늘고 있다. 한편으로는 새로운 사업을 미리 준비해 위기를 탈출하거나 신사업 발굴을 통해 탈출을 모색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혼돈의 건자재 업계, 더벨이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5일 16:0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세계적인 친환경 기조에 따라 건자재 업계에서 1990년 진출한 조림 사업이 본격적으로 자리 잡는 추세다. 합판, MDF, 마루 등을 생산하는 이건산업과 한솔홈데코가 해외 조림 사업을 이끄는 선두주자로 꼽힌다. 특히 한솔홈데코는 뉴질랜드에서 탄소배출권 임대 판매를 통해 생소한 사업 분야에서 추가 매출도 거둬들이고 있다.

최근 건자재업계에서 공시한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이건산업은 올해 3월까지 조림 사업에서 매출 30억원을 기록해 조림 사업이 전체 1분기 매출에서 5% 비중을 차지했다. 한솔홈데코의 1분기 조림 사업 매출은 13억원으로 전체 중 2% 비중이다. 두 회사는 국내 건자재 업계에서 선제적으로 해외 조림 사업에 진출한 기업이다.


연간 실적으로 봤을 때 약 3년 전인 2017년까지만 해도 이건산업은 100억원대 초반, 한솔홈데코는 10억원에 미치지 못하는 조림 사업 매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듬해 이건산업의 경우 연간 200억원 매출, 한솔홈데코는 60억원 이상의 매출을 벌어들이는 사업으로 급격히 성장했다. 1990년대 중반 심기 시작한 나무를 이 시기부터 본격적으로 벌채하기 시작하면서 매출도 증가한 것이다. 한솔홈데코는 2015~2016년 시범벌채 후 2017년 4분기부터 본격 벌채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건산업과 한솔홈데코가 조림 사업에 진출한 것은 건자재의 원재료가 되는 목재를 안정적으로 공급 받기 위해서였다. 이건산업은 1980년대 솔로몬제도에 벌목사업으로 진출했으나 부가가치를 더하기 위해 1990년대 중반 조림 사업 확대를 결정한다. 1996년 솔로몬제도 뉴조지아섬에 여의도 90배 면적에 달하는 2억7000여만㎡의 대규모 조림지를 조성했다.

한솔홈데코도 비슷한 시기 소나무 조림 사업에 나섰다. 1996년 뉴질랜드 북섬 기스본 지역에서 마오리족 조림전문기업 NPWFL(Ngati Porou Whanui Forest Limited)와 합작 투자 형태로 사업을 추진했다. 조림 면적은 약 1억㎡ 수준이다.

조림 사업은 나무가 자라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업의 특성상 빠른 기간 내에 투자금을 회수하는 것이 어렵다. 지난해부터 올해 1분기까지는 미중 무역 분쟁과 세계 경기 둔화세 등으로 인해 원목 수요도 덩달아 감소하면서 이건산업과 한솔홈데코 모두 조림 사업에서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점차 적자 폭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에선 긍정적이다.


이건산업은 2018년까지 조림 사업에서 20억~30억원 사이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한솔홈데코는 2019년 적자 폭이 소폭 늘기는 했지만 2017년 영업적자 6억원에서 2018년 영업적자 1억원으로 흑자 전환의 조짐을 보이기도 했다. 2020년 1분기와 2019년 1분기를 비교해봤을 때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억원을 영업이익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솔홈데코는 이건산업보다 조림 사업 매출액은 작지만 생소한 사업 분야로 영역을 넓혀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기도 하다. 한솔홈데코는 2014년부터 원목 판매를 넘어 탄소배출권 거래로 사업을 확대했다. 뉴질랜드는 이산화탄소 감축 노력을 위해 2010년 8월부터 배출권 거래제를 시행했는데 한솔홈데코는 이를 활용해 새로운 수익 구조를 마련했다.

한솔홈데코가 직접 탄소배출권을 판매하는 것은 아니다. 현지 판매업체인 NZFLC에 탄소배출권을 임대(Lease)하는 방식이다. NZFLC는 뉴질랜드 최대 탄소배출권 거래업체로 한솔홈데코는 2014년 탄소배출권 리스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을 통해 2031년까지 720만 뉴질랜드달러의 수익을 전망하고 있다.

한솔홈데코 관계자는 "탄소배출권으로 뉴질랜드에서 연간 4억원 가량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솔홈데코 뉴질랜드 조림지(제공=한솔홈데코)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27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