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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을 움직이는 사람들]'퍼스트 무버' 김유회, 대체투자로 저금리 시대 겨냥⑥15년 외길 인력·경험·네트워크 '삼박자', 장기 성장 예고

피혜림 기자공개 2020-07-28 15:42:14

[편집자주]

초대형IB 4년차를 맞은 삼성증권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며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 삼성증권은 '자산관리의 명가'로 잘 알려진 하우스로, 업계 최초로 리테일 고객자산 200조원를 돌파했다. 이제는 자산관리의 DNA를 IB부문에 불어 넣고 있다. WM과 IB의 시너지 창출은 제 2의 도약을 예고한다. 삼성증권을 움직이는 주요 인물을 짚어봤다.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4일 06:0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해외 대체투자 시장에서 삼성증권의 존재감은 압도적이다. 삼성증권은 2018년 프랑스 덩케르크 LNG터미널 지분 투자로 해외 인프라 투자의 전환점을 마련했다. 지난해 독일·체코 등지의 아마존 물류센터 인수 등으로 해외 부동산 투자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김유회 본부장(사진)은 삼성증권 해외 대체투자 분야의 성장을 함께한 장본인이다. 국내 증권사의 해외 투자 붐이 일었던 2000년대 중반 그는 대체투자 시장에 처음으로 뛰어들었다.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이라는 용어조차 낯설던 시절, 그의 도전은 과감했다. 이후 그는 삼성증권의 해외 대체투자 실무진으로 탄탄한 업력을 쌓았다.

그는 이제 삼성증권 대체투자본부의 선봉에 섰다. 수년간 이끌었던 SP팀을 넘어 2020년 대체투자본부장으로 선임되면서다. 부동산금융과 프로젝트금융팀은 물론 리츠금융T/F 등으로 그의 개척지도 확대됐다.

막중해진 책임만큼 삼성증권을 대체투자 시장의 독보적 1등으로 만들겠다는 그의 다짐은 다부지다. 최고 인력과 우량 네트워크, 오랜 경험이라는 삼박자가 그의 근거있는 자신감의 기반이다.

◇행원 출신 IB맨, 대체투자 선도자로 거듭

김 본부장과 삼성증권의 인연은 199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은행원이었던 그는 2000년대를 기점으로 금융시장의 주도권이 증권사로 넘어갈 것으로 예측했다. 당시는 막강한 성장을 거듭했던 종합금융사의 시대가 저물던 시기였다.

그는 특히 증권사 사업 중 투자은행(IB)을 주목했다. 증권사 최초로 IB라는 투자 부문을 만든 삼성증권에 몸담은 계기다. 1999년 그는 삼성증권 IB 부문으로 경력 입사를 결정했다.

시장의 판도를 읽는 그의 눈은 2005년 그를 해외 대체투자 시장으로 이끌었다. 2000년대 중반 몸집을 키운 국내 금융회사들은 수익률을 쫓아 해외 투자로 눈을 돌렸다. 당시 김 본부장 역시 베트남 하노이의 부동산 PF 딜을 통해 해외 대체투자로 발을 넓혔다.

그의 첫 대체투자 딜은 성공적이었다. PF라는 용어조차 익숙치 않았던 시장 여건 탓에 투자 유치 등이 녹록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발행사의 싱가포르 상장 주식을 담보로 활용해 무사히 딜을 완수했다. 리먼 사태 등의 여파로 증권사 해외 투자 중 상당 부분이 회수되지 않던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베트남 부동산 PF 딜을 시작으로 해외 대체투자 시장에서 꾸준히 트랙 레코드를 쌓아나갔다. 삼성증권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딜을 고민한 그는 해외 부동산과 인프라 투자를 중점적으로 겨냥했다. 안정적이고 규모가 큰 '핵심 투자자산(core asset)' 중심의 딜을 이어간 배경이다. 프랑크푸르트 실버타워 인수와 덩케르크 LNG터미널 지분 투자 등 해외 부동산과 인프라 영역을 넘나든 그의 활약 속에서 해외 대체투자 시장 내 삼성증권의 존재감은 두터워졌다.

◇원칙·사람·네트워크 기반 경쟁력 확보 주력

그는 '철저한 실사'를 강조한다. 모든 딜에서 충실한 현지 실사를 수행하는 것은 물론 외부 실사기관을 활용해 각종 제반 계약서 등을 꼼꼼히 검토한다. 사전에 업력과 업계 평판 등을 파악해 신뢰도가 높은 계약 상대방과 거래를 진행하는 것도 그가 중시하는 요소 중 하나다. 최근 해외 대체투자에 대한 부실화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지만 그는 실사를 강조하는 원칙주의 등을 기반으로 안정성을 보완하고 있다.

'사람' 역시 그가 조직 운영에서 주력하는 부문이다.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대체투자의 경우 여러 주체가 참여하기 때문에 전문 인력과 인적 네트워크 등이 중요하다. 올해 대체투자본부에 신설된 리츠금융 파트 역시 부동산과 자본시장 등에 대한 폭넓은 지식이 요구된다는 점에서 다양한 분야의 인력 협업이 필수적이다.

복잡다난한 분야인만큼 그는 각 분야 전문 인력 통합으로 삼성증권만의 경쟁력을 갖추는 데 집중하고 있다. 리츠금융T/F에 부동산은 물론 채권과 IPO 등의 사업부 인력이 한데 모인 이유다. 다방면의 인재를 통해 부동산 투자회사가 저마다의 상황에 맞는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 체계를 갖추겠다는 각오다. 2019년 부동산 PF 시장에 본격 진출할 당시 다양한 업계의 전문 인력을 영입하기도 했다.

글로벌 네트워크 또한 삼성증권의 해외 대체투자 성장을 이끈 요소로 지목된다. 삼성증권은 세계 최고 투자은행인 로스차일드와 2008년부터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캐나다 퀘백주 연기금(CDPQ)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는 등 다양한 해외 유력 기관과 네트워크를 다지고 있다. 그는 향후에도 해외 실물자산 정보 공유뿐 아니라 직접 거래를 진행하는 등 해외 네트워크를 십분 활용해 경쟁력을 높여나갈 전망이다.

◇코로나19·저금리 속 동력 주시, '장기적 발전' 방점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대체투자 시장이 위축된 점은 부담 요소다. 하지만 그는 코로나19 사태 속 기회를 읽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는 코어(core) 인프라 자산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코어 인프라 자산의 경우 경기 변동의 여파가 미미한 필수재 성격을 띄고 있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유지할 수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시장 변동성이 높아진 환경 속에서 안정성이 증명된 코어 인프라 자산에 대한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이란 판단이다.

부동산 금융에서는 물류창고와 데이터센터 등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언택트 분위기로 택배 물량이 증가할 것이란 관측에서다. 재택근무 확대에 따른 모바일트래픽 급증은 데이터센터에 대한 주목으로 이어졌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업종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매각자문 서비스로 기업 조달 수요를 충족시키는 효과도 겨냥하고 있다.

그는 저금리 환경 아래 대체투자 시장이 장기적인 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부동산과 리츠금융 등이 단기적으로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하면서도 기대감을 저버리지 않는 이유다. 그는 단기 실적보다 장기적 성장에 집중해 시황에 흔들리지 않는 우량 자산 위주의 투자·상품 공급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리스크의 대명사로 손꼽히는 대체투자 부문에 안정성을 더하는 혁신을 꾀하는 모습이다.

◆ 김유회 삼성증권 대체투자본부 본부장

<학력>
△서울고등학교
△경원대학교 경영학 학사
△St. Johns Univ, NY 상경학 석사

<경력>
△2020 ~ 현재대체투자본부 본부장
△2011 ~ 2019년 SP팀 팀장
△1999년 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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