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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사 "라임 가교 레인보우, 펀드이관후 손 뗀다" '레인보우운용' 이달 출범…금감원 "인가 최우선 처리"

허인혜 기자공개 2020-08-04 08:02:49

이 기사는 2020년 08월 03일 16:0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라임자산운용 가교 운용사 공동 설립추진단에 참여한 판매사 20곳이 라임펀드 이관 이후 가교 운용사 경영에서 손을 뗀다. 대형 판매사가 가교 운용사의 중책을 맡는 방안도 거론됐지만 판매사들은 출자금 납입과 법인설립, 펀드 이관까지만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감독원은 레인보우운용의 등록 신청이 이뤄지는 대로 인허가 검토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레인보우운용은 이르면 이번주 등록 신청을 마무리하고 이달 말부터 운용을 시작한다. 레인보우운용은 라임운용 펀드 투자금 회수만을 목표로 운영된다.

◇라임 가교 '레인보우운용' 강민호 신임대표 선출·50억 출자 완료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임자산운용 펀드를 이관 받아 관리하는 목적으로 설립되는 '레인보우자산운용'이 출자금 납입과 대표 선출을 마치고 설립 채비를 마무리했다.

총 자본금 50억원은 판매사가 각각 출자해 마련했다. 판매사 20곳이 기본 출자금으로 5000만원을 냈다. 40억원은 환매중단 펀드의 판매 잔고 비중에 맞춰 추가로 출자해 맞췄다. 신한금융투자의 출자금액이 24%로 가장 많다. 레인보우운용 공동 설립추진단에 참여하는 판매사는 라임펀드를 판매한 모든 금융사다. 신한금융투자, 신한은행, 우리은행, 대신증권, 메리츠증권, 신영증권, 하나은행, 케이비증권 등이 포함됐다.

레인보우운용 신임 대표로는 전 한화투자증권 위험관리책임자(CRO) 출신인 강민호 신임대표가 선출됐다.

강 신임대표는 1966년생으로 1993년 교보생명에 입사하며 금융투자업계에 발을 들였다. 교보생명에서 재무기획팀과 리스크관리팀을 거쳤다. 2002년 삼성카드에서 자금기획팀, 리스크관리팀 경력을 쌓았다. 2004년 삼성생명으로 적을 옮겨 전사 리스크관리팀에 몸담았다. 2008년 국민연금의 기금운용본부 운용전략실, 리스크관리실에서 근무하다 2011년 한화생명의 투자전략팀장으로 이직했다. 2017년 한화투자증권 리스크관리실에 입성해 상무로 2019년 12월 임기를 마쳤다.

판매사들은 강 신임대표의 리스크관리 전문성을 높게 샀다. 8명의 후보가 레인보우운용 대표에 지원해 공동 설립추진단의 투표를 거쳤다. 20곳 판매사의 1차 투표를 거친 뒤 판매사 각각의 입장을 조율해 강 신임대표로 의견을 모았다고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말했다.

◇판매사 "레인보우운용, 펀드 이관까지만 관리"…금감원 "인가 최우선 처리"

판매사들은 레인보우운용의 출자금 마련과 인허가 과정, 펀드 이관까지만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가교운용사 설립이 논의될 당시 판매사가 가교운용사 내 중책을 맡으리라는 전망이 나온 바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출범 과정에서도 판매사 전원이 참여한 가운데 동등한 의사결정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강 신임대표 선출은 물론 '레인보우자산운용'이라는 사명도 공모를 통해 발탁됐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가교운용사가 설립되면 투자금 회수 등의 역할은 독자 자산운용사의 몫"이라며 "판매사들이 주주라고 해서 어떤 역할을 수행하지 않고 다만 주주회사의 통상적인 절차와 마찬가지로 레인보우운용이 잘 운용되고 있는 지에 대해 일정 기간마다 살펴볼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주주로 참여한 20개 판매사가 펀드 이관때까지만 일정부분 역할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판매사에서 인력을 파견하지 않고 외부 전문인력을 따로 채용한다. 가교운용사 설립 추진단 업무를 맡았던 판매사 직원들도 설립 이후에는 손을 뗀다. 업계 관계자는 "판매사 중 인력파견을 계획한 곳은 없다"고 전했다.

법인 설립과 대표 선출이 끝난 만큼 레인보우운용 설립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레인보우운용 설립추진단은 이르면 이번주 금융당국에 인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가교운용사가 언급된 지 반년 만이다. 레인보우운용 설립 논의는 4월 시작됐다. 본격적인 가교 운용사 설립 추진단은 6월 공식 출범했다.

당국도 레인보우운용의 인허가 절차를 최우선으로 처리할 방침이다. 금감원 자산운용감독국 관계자는 "아직까지 레인보우운용의 인허가가 신청되지는 않았다"며 "레인보우운용이 자산운용사 설립의 법적·규범적 요건을 충족한다면 최대한 신속하게 허가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인허가 요청이 이뤄지면 금융법 처벌 전적 등 적격 여부와 펀드매니저·컴플라이언스 등 필수 인력 채용 여부 등을 따져 신청을 받아들이게 된다.

금감원은 9월 열리는 제재심의위원회에 라임운용의 제재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제재심의위 일정에 앞서 운용사 설립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라임운용의 등록이 취소된 후 라임운용 펀드를 레인보우운용으로 이관해야 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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