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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시공능력 점검]서희건설, 경영평가액 2배 껑충…순위 약진CB 전환권 행사, 자본증가 한몫…저하된 신인도 회복 과제

신민규 기자공개 2020-08-14 13:09:11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1일 15:4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주잔고 2조원대 진입 이후 외형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서희건설이 시공능력평가에서도 발군의 성적을 거뒀다. 전반적인 재무지표가 호조세를 보인 가운데 전환사채의 전환권 행사로 자본금이 늘어난 덕에 경영평가액이 무려 2배 이상 늘어났다.

서희건설은 2020 시공능력평가에서 33위에 올랐다. 지난해 순위가 38위까지 밀렸다가 올해 5계단 상승했다.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액은 1조원을 간신히 턱걸이하는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1조3500억원을 넘어섰다. 공사실적과 기술능력평가액이 큰 변화가 없었던 반면 경영평가액은 2배 이상 뛰는 성과를 냈다.


경영평가액은 건설사의 재무상태를 살펴 산정하는데 총 3년치를 분석한다. 산정 공식은 '실질자본금×경영평점×80/100'이다.

서희건설의 경영평가액은 57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무려 3000억원 이상 늘었다. 자본금이 늘어난 동시에 실적 호조세로 경영평가 지표도 선방하면서 평가액이 늘어났다.

자본금 증가는 과거 발행했던 전환사채 350억원에 대해 최대주주인 유성티엔에스와 특수관계자가 전환청구권을 행사한 영향이 컸다. 전환권 행사 등의 영향으로 서희건설의 연결기준 자본금과 자본잉여금은 전년보다 500억원 가까이 늘어났다.

유성티엔에에스는 서희건설의 모태가 된 회사로 두 기업은 상호출자 관계로 엮여져 있다. 유성티엔에스가 서희건설 지분 26.18%를 보유하고 있고 서희건설은 유성티엔에스에 대한 연결실체 지분율이 22.43%에 달한다.


자본금 외에 경영평가 항목도 모두 선전해 실적에 기여했다. 자기자본비율이 35%에서 40% 이상 늘어났고 매출순이익률도 3%에서 5%로 증가했다.

차입금의존도는 20%대에서 15%로 내려갔다. 양호한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실질적으로 무차입경영을 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재무지표는 탄탄한 편이다. 영업실적이 늘어나면서 이자보상비율 6~7배 수준에서 지난해 11배를 넘어섰다.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약진했지만 평가항목 가운데 신인도평가액이 크게 뒤처진 점은 옥의티로 지적된다. 신인도평가액은 신기술지정, 협력관계 평가, 부도, 영업정지, 재해율 등을 감안하는데 전년보다 절반 이상 줄어든 235억원에 불과했다.

양호한 재무지표를 바탕으로 한 외형 성장세는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서희건설은 2018년 수주잔고가 2조1423억원으로 설립 이래 첫 2조원대를 넘어섰다. 이후 꾸준히 불어나 지난해 2조7000억원대 수주잔고를 기록했다. 공사진행중인 현장만을 기준으로 했다는 점에서 향후 2조원대 실적을 안정적으로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서희건설은 그룹 전신인 운수업으로 시작해 건설업을 주력으로 성장했다. 중견건설업체로 성장한 이후 환경, 에너지, 각종 시설관리 사업 등을 계열사로 편입했다. 그간 신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신사업에 뛰어들 때마다 우려가 많았지만 꾸준히 업력을 키워가면서 외형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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