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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앤투스성진, 조단위 IPO 밸류 노리나 테슬라 요건 상장 활용…PER 10배만 적용해도 1조

이경주 기자공개 2020-09-16 14:00:02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4일 16:0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MB필터·마스크 전문 제조업체 씨앤투스성진이 조단위 기업공개(IPO) 기업가치(밸류)를 노릴지 주목되고 있다. 올 연간 예상 순이익이 1000억원 안팎인데다 경쟁사들 주가수익비율(PER)은 20배 내외로 치솟아 있다. PER을 10배만 적용해도 IPO밸류가 1조원이 된다.

◇예상 순익으로 밸류 산정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씨앤투스성진은 테슬라 요건(이익미실현 특례) 상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 요건 상장은 적자 기업이라도 성장성과 일정기준 이상의 규모(시가총액)를 갖추면 상장을 허용하는 제도다.

최근 수년 동안 자회사 정리 문제로 수익성이 악화돼 일반상장은 어렵다. 일반 상장을 택하려면 직전사업년도(2019년) 법인세차감전영업이익이 20억원을 넘는 등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씨앤투스성진 영업이익은 2017~2018년은 적자, 지난해는 19억원에 그쳤다. 더불어 3년연속 당기순손실을 냈다.


덕분에 밸류 산정엔 유리해졌다. 테슬라 요건으로 상장할 경우 미래 예상 순이익을 기반으로 IPO밸류를 산정할 수 있다.

씨앤투스성진은 국내에 몇 안되는 MB(멜트브로운, Melt Blown)필터 전문 제조업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공기청정기와 진공청소기용, 현대·기아차 에어컨용, 산업·의료용 마스크 MB필터를 공급해왔다. 마스크는 '아에르'라는 브랜드로 완제품까지 생산했다.

MB필터 기술력은 코로나19로 빛을 보게 됐다. 국내 MB필터 공급사가 제한적이라 씨앤투스성진이 급증하는 마스크 시장수요를 대거흡수했다. 올 상반기에만 수백억원대 순이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올 연간 예상 순이익은 1000억원이다.

IPO밸류는 피어그룹(경쟁 기업) PER평균에 적용 순이익을 곱해 산출한다. 테슬라 요건 덕에 올 연간 예상 순이익(1000억원)을 적용 순이익으로 삼을 수 있다. 내년 전망이 더 밝으면 내년 예상 순이익을 적용할 수 있다.

◇피어그룹 평균 PER 20배 내외

여기에 경쟁사들도 코로나19 수혜주로 분류돼 PER이 치솟은 상태다. 업계에서 ‘마스크’ 대박으로 회자되는 상장사는 모자리자, 크린앤사이언스, 케이엠 등이다. 모나리자 PER이 33.9배로 가장 높다. 14일 종가기준 시가총액 2143억원을 작년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순이익(적용순이익) 63억원으로 나눈 수치다.


크린앤사이언스는 18.1배다. 적용순이익은 112억원, 시가총액은 2025억원이다. 케이엠은 6.4배로 적용 순이익 251억원, 시가총액 1614억원이다. 케이엠의 경우 올 들어 순이익이 워낙 크게 늘어 PER이 상대적으로 낮아졌다. 올 상반기 순이익은 22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33억원)에 비해 559.8% 늘었다. 지난해 순이익(64억원)을 기준으로 하면 케이엠 PER은 25.2배다.

이들 3개사 평균 PER은 19.4배에 이른다. 씨앤투스성진은 올 연간 예상 순이익을 1000억원으로 잡으면 IPO밸류가 1조9400억원(1000억*19.4배)이 될 수 있다. PER을 극단적으로 낮춰 10배라고 가정해도 IPO밸류는 1조원(1000억*10배)이다. 씨앤투스성진이 적용 순이익을 내년이나 내후년 연간 예상치로 잡아 1000억원보다 높일 경우 IPO밸류는 더 높아질 수 있다.

덕분에 업계에선 씨앤투스성진이 상장을 하게 되면 단숨에 마스크 대장주로 부상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올 실적이 워낙 압도적인데다 테슬라 요건 상장 트랙까지 활용하게 되면서 눈에 띄는 빅딜이 등장할 수 있다”며 “마스크 관련 기업 중에선 가장 큰 주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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