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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경영분석]한화손보, 캐롯손보 매각 덕 실적 반전 이룰까연결기준 손실폭 축소 전망, 500억대 매각익도 반영

이은솔 기자공개 2020-09-17 08:05:11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6일 08:4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적자를 냈던 한화손해보험이 올해 상반기 흑자로 전환했다. 적자의 주요인으로 꼽히던 운용이익률과 사업비율이 모두 개선된 덕분이다. 여기에 한화자산운용으로 매각해 연결재무에서 빠지게 된 캐롯손해보험 손실을 제외하고 매각익까지 반영하면 당장 이달부터 실적 개선세가 보다 뚜렷해질 전망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화손보는 701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49억원의 당기순익을 거둔 데 비해 4배 가량 증가했다.

눈에 띄게 개선된 부분은 투자영업손익이다. 2020년 6월말 기준 한화손보의 투자영업손익은 5230억원으로 2019년 6월말 4600억원에 비해 630억원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에는 유가증권 평가및처분으로 4억원의 손실을 본 반면 올해는 550억원의 이익을 봤다. 같은 기간 순이익이 561억원 증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순익 증가에 투자영업손익의 기여도가 높다는 걸 알 수 있다.

사업비 절감도 한몫했다. 사업비율은 전년 상반기말 기준 25.5%에서 올해 상반기말 기준 23.7%까지 1.8%포인트 감소했다. 같은 기간 사업비 지출액은 5800억원에서 5500억원으로 300억원 줄었다.

지난해 희망퇴직과 설계사 감축을 통해 고정비를 줄인 게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2019년 한화손보는 전년 대비 임직원 100여명, 설계사 4000여명을 감원했다.


손해율 하락의 효과는 크지 않았다. 한화손보의 올해 상반기 손해율은 83.67%로 전년 동기에 비해 0.01%포인트밖에 감소하지 않았다. 한화손보는 지난해 말 기준 전체 보유보험 중 장기보험이 70%, 자동차보험이 20% 가량을 차지한다.

대부분의 손보사들이 코로나19 이후 손해율이 하락했는데, 특히 자동차보험 중심의 손보사들이 효과를 크게 봤다. 한화손보는 자동차보험 부문이 크지 않다는 포트폴리오 특성 때문에 코로나 전후의 손해율 차이가 극명하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한화손보는 6년만에 적자로 전환했다. 당시 적자 요인으로 꼽혔던 건 저조한 자산운용수익률과 증가하는 사업비율이었다. 실손보험 청구액이 점차 증가하며 손해율이 높아지는 업계 전반적 문제에 더해 시장점유율 유지를 위해 과도한 사업비를 지출했고 저금리로 운용자산이익률도 떨어졌다. 결과적으로 투자영업이익이 보험영업에서 발생한 손실을 만회하지 못하면서 적자가 발생했다.

한화손보는 올해 보다 적극적인 자산운용전략을 펼치며 운용자산이익률을 3.31%까지 소폭 끌어올렸다. 여기에 운용자산 규모도 늘렸다. 총자산이 9.4% 증가하는 동안 자산운용률을 높여 운용자산은 전년 동기 대비 11% 늘렸다. 저금리로 수익률을 높이는 게 쉽지 않자 운용자산 전체 파이를 늘려 투자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으로 해석된다.

캐롯손보 지분을 한화자산운용에 넘기면 실적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관측된다. 그동안 한화손보는 연결대상 자회사인 캐롯손보의 손실을 지분율대로 계산해 당기순익에 반영됐다.

캐롯손보는 지난해 90억원, 올해 상반기 13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상반기 한화손보의 반기보고서를 살펴보면 재무제표 기준 당기손익은 701억원이지만, 연결 기준 당기손익은 563억원이다.

매각 후에는 연결 기준 손실이 더 이상 반영되지 않는다. 아울러 한화운용으로부터 받은 542억원도 지분매각익으로 반영돼 실전이 더욱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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