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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엘이앤씨 향하는 LG전자 스마트폰 영업 전문가 대림산업, 잇따른 LG 출신 경영진 영입… 배원복 대표 영입 의지 분석도

이정완 기자공개 2020-09-25 08:31:27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3일 11:4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림산업이 새롭게 분할될 건설사업부의 대표이사를 내정했다. 마창민 LG전자 한국모바일그룹장(전무)가 그 주인공이다. 배원복 대림산업 대표이사와 마창민 디엘이앤씨 대표이사 내정자는 LG전자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에 이어 대림산업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대림산업은 22일 디엘이앤씨 대표이사 후보자로 마창민 LG전자 전무를 선임했다고 분할계획서에 공시했다. 대림산업은 이사회를 열어 대표이사 후보자를 결정했고 오는 12월 주주총회에서 분할계획서가 승인되면 대표이사로 일하게 된다. 임기는 선임일로부터 3년 이내다.

LG전자 관계자는 "마창민 한국모바일그룹장이 대림으로부터 제안을 받아 고심 끝에 이직을 결심했고 사직원을 제출한 것으로 안다"며 "한국모바일그룹장 후임자는 인선 중"이라고 말했다. 대림산업 측에선 최종 대표이사 선임까지 주주총회가 남아있어 언급이 조심스럽다는 설명이다.

마 전무의 디엘이앤씨 이직은 갑작스럽게 결정됐다는 후문이다. 마 전무는 약 한 달 전인 8월 MC사업본부 상품전략그룹장에서 국내 스마트폰 영업을 총괄하는 한국모바일그룹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마 전무는 LG전자가 새로운 폼팩터로 공개한 LG윙을 비롯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LG벨벳의 판매와 마케팅을 진두지휘하는 역할을 맡았다. LG전자가 22일 발표한 LG윙 출고가 안내 보도자료에도 마 전무의 발언이 소개돼 있다.

마 전무는 1968년생으로 미국 메리마운트대 생물학과와 일리노이주립대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한 뒤 존슨앤존슨에서 마케팅 전문가로 일하다 2005년 LG전자에 상무로 영입됐다. 이후 MC사업본부에서 마케팅과 영업을 담당해왔다.

마 전무가 LG전자에서 거친 행보는 배원복 대림산업 대표이사(사진)의 경로와 유사하다. 이로 인해 이번 영입에 배 대표의 입김이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하는 시선도 있다.

배 대표는 성균관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뒤 1984년 LG전자 오디오사업부에 입사해 2001년 MC사업본부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2007년부터 2017년까지 LG전자에서 부사장으로 일했다. 이듬해 대림오토바이 대표이사로 근무를 시작해 지난해 대림산업 경영지원본부장을 거쳐 10월 대림산업 건설부문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배 대표가 MC사업본부에서 마케팅센터장, 영업그룹장으로 일할 동안 마 전무가 한국 마케팅, 미국 마케팅 등을 담당해 두 사람의 인연이 깊다는 평이다. 두 사람은 2000년대 중반 LG전자 초콜릿폰, 프라다폰 등의 기획과 마케팅을 함께하며 흥행을 이끌기도 했다.

IT업과 건설업은 성격이 전혀 다르지만 대림산업은 배 대표가 건설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경험을 토대로 마 전무 영입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배 대표는 건설부문 대표이사로 선임된 후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며 건설업에 대한 인식 전환을 강조했다. 배 대표는 대림산업이 글로벌 디벨로퍼로서 나아갈 전략을 세우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전문경영인은 업의 성격이 달라도 그동안의 업무 경험을 토대로 회사를 이끌기 때문에 대림산업이 마 전무 영입을 결정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을 것"이라고 평했다.

대림산업의 LG전자 출신 경영자 선호 현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남용 대림산업 이사회 의장은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출신이다. 남용 의장은 분할 후 디엘이앤씨 사내이사 후보자로도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이준우 대림코퍼레이션 사장, 윤준원 대림자동차공업 대표이사가 LG 출신 경영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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