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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뉴욕 오피스빌딩에 4000억 투자 구찌 등 우량 임차인 장기 입주…기관 셀다운 예정

김병윤 기자공개 2020-09-25 11:15:15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4일 11:0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이 미국 뉴욕에 위치한 오피스빌딩에 투자한다. 명품 브랜드 구찌의 미국 본사가 입주해있는 등 우량한 기업이 장기 임차 계약을 맺은 부동산이다. 안정적인 임대 수입과 함께 매각에 따른 시세차익까지 확보할 수 있다는 평가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오피스빌딩을 매입한다. 거래가격은 4000억원 정도로 최근 거래액의 10%를 계약금으로 납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총액인수 후 국내 기관투자자에 셀다운(sell-down)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은 부동산의 입지와 임차인 구성 등을 고려해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에 인수한 자산은 맨해튼 다운타운의 초역세권에 자리하고 있다. 유동인구가 많고 여러 상업시설과 인접해 있는 등 입지 측면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다. 향후 엑시트(exit) 때 자산가치 상승 가능성도 충분하다. 매각에 따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입주자 면면도 투자자 입장에서 긍정적이다. 오피스빌딩에는 명품 브랜드 구찌의 미국 본사가 입주했다. 우량한 임차인이 장기 임차하고 있어 임대료 수입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불거진 팬데믹 상황에서도 임대료 납부가 100% 이뤄졌다는게 이번 거래에 정통한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부터 이번 거래를 준비해온 것으로 파악된다. 올 초 셀다운 받을 기관투자자 확보도 모두 마쳤다. 급작스레 코로나19 사태가 불거진 탓에 거래 일정이 지연됐지만 거래는 무난히 성사됐다. 한국투자증권은 글로벌 회계·컨설팅 업체를 통해 실사를 강화했다. 코로나19로 거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을 재차 점검한 뒤 계약을 진행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재택 근무가 늘면서 오피스빌딩 투자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늘고 있고, 반대로 물류창고 투자는 활발한 분위기"라며 "한국투자증권이 이번에 인수한 뉴욕 오피스빌딩의 경우 팬데믹의 충격을 거의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코로나19 후에도 해외 대체투자를 연이어 성사시키고 있다. 올 들어서는 특히 기숙사 투자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진행된 미국 텍사스 대학교 오스틴(University of Texas at Austin) 인근 신축 민자기숙사 인수전에 타이거대체투자운용과 참여, 우선협상자 지위를 따냈다. 오스틴 대학교는 텍사스 대학교 시스템 가운데 가장 크고 중심인 곳으로 알려졌다. 텍사스주 시청 등 여러 시설과 가깝고, 도심에 자리하고 있다.

올 1분기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데이비스(University of California, Davis)의 기숙사 투자를 마쳤다. 해당 거래규모는 총 5억달러(약 6065억원)로 이 가운데 3억달러는 현지 대출로 조달했다. 나머지 2억달러는 에쿼티(equity) 투자로 이뤄졌고, 국내 기관투자자 4곳이 셀다운에 참여했다. 당초 국내 기관투자자 3곳이 셀다운 받는 구조에서 한 곳이 추가됐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은 뉴욕 IB법인의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금융당국에 현지 IB 업무를 영위할 수 있는 라이센스를 신청한 상태다. 라이센스 발급 후 현지에서 △인수·합병(M&A) △대체투자 △인수금융 등에 나설 전망이다. 글로벌 대체투자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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