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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펜트업 효과'에 뒤집힌 '상고하저' 패턴 판관비 절감에 3분기 최대 실적…연간 영업익 3조 달성 기대

김은 기자공개 2020-10-08 16:03:37

이 기사는 2020년 10월 08일 15:3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 '펜트업 효과(억눌렸던 수요가 살아나는 현상)'로 인한 수요가 하반기로 넘어오면서 LG전자가 역대 3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생활가전과 TV 사업이 동반 호조를 보인 데다 스마트폰과 전장부품 사업도 적자 폭을 개선하면서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

LG전자는 수년간 기록했던 '상고하저' 흐름이 깨지면서 올해 연간 영업이익 3조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주요 제품 행사 및 마케팅이 온라인 중심으로 진행되면서 판관비가 대폭 축소된 점도 실적 개선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8일 LG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6조9196억원, 영업이익 9590억원으로 잡정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7.8%, 22.7% 증가한 수치다. 시장 컨센서스가 매출 16조2000억원, 영업이익 8000억원대에 형성돼 있는 점을 감안하면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은 셈이다.

수년간 이어진 LG전자의 실적 '상고하저' 트렌드도 달라졌다. LG전자는 1분기에 가장 좋은 실적을 달성한 후 매분기 수치가 하락하는 추세를 보여왔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올해 연간 영업이익 3조원을 넘으며 최대 실적을 경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2018년 역대 최고 영업이익 2조7033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무엇보다 코로나 19로 인해 마케팅이 비대면 온라인 중심으로 바뀌면서 비용 절감효과가 나타나고 있어 수익성 개선이 더욱 기대된다. 실제 LG전자는 올해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인 'IFA 2020' 등을 비롯해 주요 제품 행사 및 마케팅을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LG전자의 판관비 규모가 전년대비 3000억~4000억원 가량 줄어들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2018년 LG전자의 판관비 규모는 12조3778억원, 2019년 12조8994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올해는 비용 절감 효과로 12조5000억원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3분기 LG전자 생활가전(H&A)사업본부와 TV(HE) 사업본부를 합친 가전사업의 영업이익은 1조원에 육박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생활가전(H&A) 사업본부는 올 3분기 6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두며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빌트인 냉장고, 식기세척기, 건강관리가전 등의 수요가 상승했으며 역대 최장 장마로 인해 에어컨 판매가 미흡했으나 건조기, 제습기 판매 증가가 이어졌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HE 사업부 역시 3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관측된다. 북미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75인치 이상 대형 패널 위주의 고수익성 제품과 48인치 OLED 모델 판매 확대가 실적 개선에 주효한 역할을 했다.

아울러 LG디스플레이 광저우 OLED 공장 본격 가동을 계기로 OLED 출하량이 크게 늘어난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올 하반기 OLED TV 판매량은 130만대 수준으로 상반기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할 전망이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 사업부와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 사업부의 적자폭은 지난 2분기 대비 줄어든 것으로 예상된다. MC사업부의 경우 벨벳 출시, 보급형 신모델 판매 등을 앞세워 미국에서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으며 원가 개선 활동을 통해 적자 폭을 줄여가고 있다. VS사업부 역시 완성차 수요 회복과 신규 전기차 프로젝트 시작 등에 힘입어 적자 폭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

4분기에는 연말 쇼핑 시즌에 맞춘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인해 실적이 하향 조정될 전망이지만 3분기때와 마찬가지로 연말에 깜짝 실적이 나올 가능성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수요가 3분기 되살아난데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프리미엄 가전과 대형 TV판매가 늘어 실적 선방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전년대비 마케팅 등 비용이 크게 절감된 점도 실적 개선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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